조현상 HS 부회장, 특검에 출석 일정 변경 요청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1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류 대표는 9시 54분께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그는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투자를 지시한 사실 있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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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와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 21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양윤모 기자] |
이 전 대표는 9시 58분께 특검실 주차장 부근 출입로로 들어갔다.
류 대표와 함께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HS 효성 측은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으로 해외에서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소환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향후 조사는 성실히 임할 것이고, 특검팀과 소환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적절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가 IMS모빌리티에 30억원가량을 투자할 당시, 회사는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과징금을 부과받고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심사를 받고 있었다.
특검팀은 류 대표를 상대로 대가성 투자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이창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 그는 이 사건에서 '1차 주포'로 불리는 이정필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수수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인 조원일씨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조씨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머무르는 동안 구치소 이감 저지를 위해 사법기관 관계자 대상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이 전 카카오모빌리티 CFO 소환 조사, 이 전 대표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이날 김 여사의 주가조작 및 집사 게이트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