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소비 회복 흐름…수출입 물가 반등, 고용은 3개월래 최저 실업청구
Fed 금리결정 앞두고 소비·고용 지표 동시 호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같은 날 발표된 고용 및 무역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0.1%를 훌쩍 웃도는 수치로, 5월의 –0.9% 감소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건축자재·식료품·주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0.5% 증가해, 생필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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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실수출입 물가 반등, 고용은 3개월래 최저 실업청구
같은 날 발표된 6월 수출입 물가 지수도 나란히 상승하며 무역 부문의 회복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 수출물가는 0.5% 상승했다. 이는 각각 –0.4%, –0.6%였던 5월 수치에서 뚜렷한 반등을 이룬 것이다.
고용시장도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6~1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줄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3만4,000건)도 크게 하회했다.
신규 청구 건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임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한편 2주 이상 실업급여를 수령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늘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확대 정책을 예고하면서, 월가에서는 고용지표를 통해 실물경제의 실질 체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충격이 본격화될 경우 고용과 소비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연준은 9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노동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