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의 수출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에너지 차량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2일 전했다.
7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21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7.6% 늘었다. 신에너지 자동차는 전체 수출량의 44.7%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0%p 높아진 수치다.
올해 7월 누적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119만 9000대로 전년 대비 57.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에서 순수 전기차의 비중은 73.8%에서 65.3%로 감소했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26%에서 32%로 증가했다. 순수 전기차 중 43%는 경형 전기차였다.
7월 한 달 동안 신에너지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업체는 비야디(比亞迪, BYD)로 7만 8364대였다. 2위는 체리 자동차로 2만 8023대였고,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2만 7269대로 3위였다.
승용차연석회의 측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고, 시장 확장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고,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69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수출액은 118억 달러였다. 올해 누적 자동차 수출량은 417만 대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고, 수출액은 6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7월 누적 수출량 중 176만 대는 내연기관 자동차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120만 대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전체 수출량 중 신에너지 자동차의 비중은 39.0%였다.
7월 수출량 중 중국 로컬 브랜드의 수출량은 41만 5000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수출량 비중은 6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량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수출된 곳은 멕시코(28만 97대)였다. UAE에 22만 8979대, 러시아에 18만 67대, 브라질에 16만 1314대, 벨기에에 14만 9646대, 사우디아라비아에 14만 7271대, 호주에 14만 3682대, 영국에 13만 6297대, 필리핀에 12만 2628대 수출됐다.
신에너지 차량 수출량이 많은 나라로는 벨기에가 14만 3618대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 11만 6413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멕시코, 필리핀, 영국, 호주, 태국, 터키, UAE, 인도 순이었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는 "올해 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 트럭 수출이 강세를 보였으며, 중동 시장이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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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박에 적재되고 있다. [신호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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