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올스타 휴식기 늘리는 방안 검토할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탬파베이) 등 한국 빅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매체는 1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올스타 휴식기를 확장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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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6회말 3번타자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19.11.08 alwaysame@newspim.com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올스타 휴식기를 늘려도 11월 중순까지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라며 "일정 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8 LA올림픽 야구 종목은 현지 기준으로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MLB 일정과 겹치는 이 기간, 빅리거들이 출전하려면 훈련과 대회 참가를 포함해 약 2주간 리그를 비워야 한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이 시기가 올스타 휴식기와 일정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시즌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즌 축소 없이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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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회말 2번타자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2019.11.08 alwaysame@newspim.com |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부상 방지 대책, 보험 문제, 중계권 계약 등 다양한 조율이 필요하다. 클라크 사무총장 역시 "부상, 보험,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의 관리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MLB는 지금까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제외한 국제 대회에는 리그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해 왔다. 이는 흥행, 수익,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대회 개최지가 미국으로 확정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LA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직접 회동하며 실질적인 논의에 착수했고, MLB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8년 LA 올림픽에서 MLB 선수들이 정식으로 출전하게 된다면,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태극마크 복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