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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 상원發 재생에너지 강세와 함께 상승… 영국은 재무장관 눈물 사건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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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무역 협상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 밑바닥에 깔리는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재생에너지에 보다 우호적인 방향으로 수정돼 이 분야 기업들이 급등하는 혜택을 누렸다.

영국에서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명백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영국 파운드와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18%) 오른 541.2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6.82포인트(0.49%) 뛴 2만3790.1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5.83포인트(0.99%) 전진한 7738.42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64포인트(0.12%) 내린 8774.69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23.98포인트(0.57%) 오른 3만9785.28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3.70포인트(0.31%) 상승한 1만4031.1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시장에서 단연 화제는 레이철 영국 재무장관의 '눈물 사건'이었다.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영국 의회의 '총리 질의(PMQ·Prime Minister's Questions)' 시간 도중 레이철 장관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야당인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가 "스타머 총리는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인간 방패로 리브스 장관을 이용하고 있다"며 "올해 1월 총리는 리브스 장관이 다음 선거(2029년) 때까지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리브스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그때쯤이면 베이드녹 대표가 지금의 (보수당 대표)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이 순간 리브스 장관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장면은 시장의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런던 현지 시간 오후 1시33분 10년 국채 수익률은 22bp(1bp=0.01%포인트) 급등했고, 30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2bp, 10bp 올랐다.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비해 1% 하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머 총리가 리브스에 대해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리브스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추측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펀드 매니저인 마이크 리델은 "투자자들은 재무장관이 교체되면 정부의 재정 준칙이 변경되거나 폐기되고, 더 큰 적자와 채권 발행이 초래될 수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영국 총리실과 재무장관실은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이 받은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글로벌 무역 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낙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과 새 무역협정이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을 경유한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4월초 트럼프가 전 세계 주요 무역 상대국별로 고율의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베트남에 부과될 관세는 46%로 책정했으나, 이번 합의로 20%가 됐다. 

유럽연합(EU)도 최종 담판을 위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선전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세계 1위 풍력 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10.1% 오르며 STOXX 6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글로벌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도 1.8% 뛰었다.

로이터 통신은 "미 상원이 수정 통과시킨 법안은 풍력 산업에 더 긍정적인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했고, 시티은행 분석가들은 "이 법안 내용이 풍력에 상당한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했다. 

명품 섹터에도 화색이 돌았다.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이탈리아의 몽클레어, 영국의 버버리가 모두 약 4%씩 상승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유럽 럭셔리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축소(underweight)'에서 '벤치마크(benchmark)'로 상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유럽 명품 업체들은 최근 주가 부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은행 섹터도 각각 1.6%, 1.5% 상승했다. 

금융데이터 분석 회사인 팩트셋(FactSet)은 "유럽의 은행 섹터가 올해 상반기 29% 상승했다"며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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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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