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0일 닛케이주가는 美증시 훈풍을 타고 5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2024년 7월 17일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4%(336.60엔) 상승한 4만487.3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43%(12.30포인트) 오른 2852.84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상승세를 강화하자, 일본 주식에도 해외 투자자 등의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특히 전 주말 미 증시에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크게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고,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매수세를 받았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른 구간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전 장에 700엔 넘게 오르던 닛케이주가는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미·일 양국의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금리 차 축소를 예상한 엔 매수·달러 매도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3엔대로 상승하면서,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본 단기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가 나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동차 무역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가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6107억엔, 매매량은 20억7615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893개, 하락은 654개, 보합은 80개였다.
종목별로는 다이킨, 올림푸스, KDDI, 닌텐도가 상승했고, 반면 테르모, 소니그룹, 히타치, 미쓰비시중공업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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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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