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청문회 끝났지만, 국민 심판 이제 시작"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이 뒤늦은 '대여투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에서야 국민청문회를 개최하고, 상임위원장을 모두 뺏기고 나서야 철야농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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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5.06.27 mironj19@newspim.com |
송 원내대표는 "이틀 간의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며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 국민청문위원들을 모시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이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간다"고 덧붙였다.
이틀간 진행됐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5일 자정을 기점으로 끝났다. 아직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몽니'라고 반박하면서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총리 인준 안건을 상정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본회의에 상정만 된다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시작한 철야 농성 역시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나경원 의원 등은 '김 후보자 총리 인준안 철회' 및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등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한 정부여당의 임명 강행 입장이 확고하고,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 선출 역시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만큼,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당 안팎에서는 결국 국민의힘의 대여투쟁이 무위에 그침과 동시에 출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송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불안하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새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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