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해병대가 2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사령부 예하 백령도 주둔 해병대 6여단과 연평도 주둔 연평부대가 해상사격훈련을 이상없이 마쳤고, 이번 훈련에는 케이(K)-9 자주포 등 부대 편제 화기가 참여해 200여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분기별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앞으로도 영토 주권을 수호하고 서북도서 부대 장병의 임무 수행 태세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면서, 서북도서를 포함한 접경지역에서의 사격훈련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나, 이날 훈련은 예정대로 시행됐다.
앞서 지난 18~20일 강원 화천 칠성 사격장에서 포 사격 훈련이 진행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접경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이 실시된 바 있다.
군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안'을 재가함에 따라, 군사분계선과 서북도서 일대에서 그간 제한되었던 군사활동을 전면적으로 재개했다.
9·19 군사합의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접경지역의 육상·해상·공중에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이 구역 내에서 포 사격과 군사훈련 등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19 군사합의 이후 서해 NLL 인근에서는 해상기동 및 해상사격훈련이 금지됐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해당 군사합의의 복원을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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