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양자 행사…8개국 57개 기업·기관 참여
국제 컨퍼런스·전시회·대중강연 등 3일간 열려
미국·EU 등과 글로벌 협력·생태계 전략 논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국제행사 '퀀텀 코리아 2025'가 서울에서 개막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퀀텀 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8개국 57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국제 컨퍼런스, 연구·산업 전시회, 대중 강연,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지난해 5천여 명이 방문한 이 행사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관련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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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퀀텀 코리아 2025 홈페이지] |
이날 개막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태현 조직위원장, 미국·EU·스위스 등 12개국 대표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환영사, 유공자 포상, 축하 행사 등을 진행했다. 이어 각국의 양자 전략을 공유하는 '퀀텀 프론티어 포럼'이 열렸다.
행사 첫날(24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 오스카 페인터 교수, 미국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 대표 실리아 메르츠바허 박사가 키노트 강연자로 나서 기술 확장과 산업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오는 25일에는 양자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은아 미국 코넬대 교수가 연단에 선다.
학술 세션은 '양자기술: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4개 분야 8개 세션이 3일간 이어지며, 산업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트렌드, 국가별 산업 현황, 지역 클러스터 구축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미국·EU·일본·한국 등 전문가 13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산업 전시회는 양자기술 기업과 연구기관 57곳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며, IBM, IonQ, QuEra 등 해외 주요 기업도 참여했다. 통신 3사(KT·SKT·LG유플러스)와 메가존클라우드, SDT 등 국내 기업도 전시 부스와 기술 발표에 나선다.
또한 글로벌 협력을 위해 미국·EU·핀란드 등과 라운드테이블, 한·덴마크·스위스·네덜란드 공동 세미나, OECD 공동 워크숍, 외교 사절 초청 네트워킹 리셉션 등도 진행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K-퀀텀' 생태계 확장과 신뢰 기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달 25일에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함께하는 특별 강연 '차이나는 Q-클라스'가 열리며, 오는 26일에는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 등 전문가 5인이 출연하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공개 강연이 예정돼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가 산업과 과학, 국제협력의 통합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양자기술의 글로벌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세부 일정과 참가 기업 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