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주 내 이란 타격 여부 결정"…연준은 '금리 인내' 지속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기대감 속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개장 전 주요 지수 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개입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대감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06.00포인트(0.25%) 상승한 4만2,618.00을 기록했고 S&P500 선물은 16.75포인트(0.28%) 오른 6,051.00, 나스닥100 선물은 75.00포인트(0.34%) 전진한 2만2,020.25에 각각 거래됐다. 전날 뉴욕증시는 '준틴스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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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17 mj72284@newspim.com |
◆ 트럼프 "2주 내 이란 타격 여부 결정"…연준은 '금리 인내' 지속
백악관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내 이란 타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완전한 항복'을 요구했고,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위협적이고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들이 오가는 가운데,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내 '전략적 목표'와 '정부 시설'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3% 넘게 하락했으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LPL파이낸셜 제프 부크빈더 수석 전략가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 손상 정도와 지속 기간, 핵 개발 능력의 파괴 여부, 현재 정권의 존속 여부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은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재차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지연시켜 미국에 수천억 달러의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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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
연준의 입장과 무역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며 시장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9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59%로 보고 있다.
증시 흐름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0.07% 상승 중이며, 나스닥은 1%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0.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다.
◆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기대감 속 상승
개별 종목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1% 가까이 상승하며 ▲코인베이스(종목코드:COIN)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TSLA)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오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 성장에 힘입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026년 말까지 2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로거(KR)는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이익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은 전날에 이어 17% 급등했다.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필라델피아 연은(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지수와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의 5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