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사고…국토안전관리원, 2년 연속 경평 '낙제점'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설현장 사고 2년 연속 6000건 넘어...2020년 대비 30% 증가
2년 연속 D등급 위기…국토안전관리원장 해임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보통(C) 등급에서 미흡(D) 등급으로 하향된 국토안전관리원이 올해 등급 상향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역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6000건을 넘어서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D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의 경우 이미 경고 조치를 받은 만큼, 현 등급이 유지된다면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르면서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기관장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 지난해 건설현장 사고 6166건…전년에 이어 6000건 넘어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D로 하락한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잇단 건설현장 사고로 인해 등급 상향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 등급을 받았다. 2020년 보통(C) 등급으로 상향된 후 3년 연속 C등급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미흡(D)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이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관리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서만 대형 사고가 세 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월 부산 기장군의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같은 달 25일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확장 공사 중 교량 상부 구조물이 붕괴돼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어 4월에는 광명 지하철 신설 공사 터널 안전 점검 중 붕괴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건설현장 사고는 6166건이다.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건설현장 사고는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0년 4558건이었던 건설사고는 2021년 5022건으로 5000건을 넘어선 이후 2022년 5235건, 2023년 6363건으로 증가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건설공사의 안전 및 품질관리,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지하안전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관으로서 시설물의 건설부터 해체까지 안전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 2년 연속 D등급 위기…국토안전관리원장 해임 가능성 제기

매년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늘어나면서 기관 신뢰도, 사회적 책임 이행 평가, 안전관리 실적 등 여러 항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올해 경영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일환 원장의 거취도 올해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임명된 김 원장은 올해 2월 3년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직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부가 들어선 만큼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임하면 장관의 의중에 따라 후임자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김 원장이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하지만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등급을 유지할 경우 김 원장은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2년 연속 D등급을 받거나 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에 대해 기관장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김 원장 역시 지난해 경평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서 국토안전관리원의 올해 경영평가 결과는 단순한 성적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등급 상향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기관장의 해임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 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관의 안전관리 책임과 사회적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안전관리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매우 엄격해졌다"며 "올해 경영평가 결과는 기관의 존재 이유와 실효성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