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고양특례시가 금연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통해 3년 연속 흡연율 감소라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시는 숨 쉬는 금연환경 조성을 목표로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청소년 흡연 예방교육, 시민 참여형 캠페인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과 30일에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지역주민 대상 플로깅 행사와 찾아가는 클리닉 등 다양한 현장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고양 곳곳에서 열렸으며, 보건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시 보건소 내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총 85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약 30%에 해당하는 253명이 최소 반년 이상 금연에 성공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서도 고양시는 지난해 대비 또다시 흡연율이 하락해 올해는 전국 평균(18.9%)보다 무려 2.3%p 낮은 1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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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2025.05.30 atbodo@newspim.com |
시는 공공장소 내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건강권 보호를 위해 꾸준히 금연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지정된 구역만 해도 총 2만9187개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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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홍보 캠페인(화정역 문화광장) [사진=고양시] 2025.05.30 atbodo@newspim.com |
올해 새롭게 추가된 곳은 ▲화정31호 경관광장 ▲GTX-A 킨텍스역 및 대곡역 출입구 인근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 등 총 열 곳이다. 특히 GTX-A 개통에 맞춰 킨텍스·대곡 두 역 출입구 반경 십 미터 이내 구간이 모두 신규 지정됐으며, 해당 구간에서의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단속 역시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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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홍보 캠페인(화정역 문화광장) [사진=고양시] 2025.05.30 atbodo@newspim.com |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화정31호 경관광장은 지난 3월부터 공식적으로 비흡 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 주변 역시 건강 취약계층 보호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한 일산역·탄현역 광장을 비롯한 다중 이용시설에는 '금 연벨'(방송안내기) 설치가 완료돼 현재까지 32곳에서 자동 또는 수동 방식으로 안내 방송이 송출된다. 시민 누구나 버튼을 눌러 직접 방송할 수 있어 공동체 주도의 쾌적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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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 [사진=고양시] 2025.05.30 atbodo@newspim.com |
공동주택 내 배려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입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지정되는 '금 연아파트'는 올해 기준 예순일곱 개 단지까지 늘었으며 복도·계단·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 일부 또는 전부가 비흡 연 공간으로 운영된다.
비대면 상담 서비스 역시 활성화돼 아파트나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활용하면 시간 제약 없이 전문상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누적 이용자는 1100 명 선이다.
청소년 대상 교육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복지패널조사 결과 전체 흡 연자의 절반 이상이 만19세 이하 첫 경험자인 점에 착안해 초중고교별 맞춤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덕양구 36개교 100회, 일산동구 24개교 54회, 일산서구 31개교 50회 등 올해만 91개 학교에서 모두 204차례 교육 일정이 잡혀있다. 전문 강사가 파견돼 실천 중심의 체험식 교육 및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인식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홍보 활동 또한 활발하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공중시설이나 신규 지정 구간 등을 중심으로 어깨띠와 피켓 등을 활용한 거리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펼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한 온라인 소통 창구도 운영 중이다.
이동환 시장은 "금연 실천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모두를 위한 공동체적 가치"라며 "앞으로도 자발적 참여 기반의 환경 조성과 안심 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스마트 헬스케어 도시 구현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고양특례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역사회 협력 모델 구축 및 생활밀착형 정책 실행력이 돋보이며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