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28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기업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의 중국 판매를 차단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29일 전했다.
이로써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EDA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중국 업체에 EDA 솔루션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들 세 업체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가 자국 기업이 개발한 EDA를 사용할 것이며,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중국이 자국 EDA 업체 발전을 더욱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중국 EDA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9일 중국의 대표적인 EDA 업체인 가이룬뎬쯔(概倫電子)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광리웨이(廣立微), 화다주톈(華大九天) 등이 15%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루커지(安路科技)와 타이지구펀(台基股份)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이 지난 2018년 이후 EDA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미국의 EDA 제재로 인한 피해가 있겠지만, 예상처럼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 밖에도 항공기 엔진, 반도체, 특정 화학물질 등 핵심 기술의 중국 수출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 금지 조치의 배경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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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던스디자인 웹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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