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福建)함의 실전 배치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관영 CCTV는 푸젠함의 시험 운항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푸젠함이 머지않은 시점에 정식 취역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26일 전했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은 2011년 8월 시험 운항에 나섰으며 2012년 9월에 정식 취역했다.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은 2018년 5월 시험 운항에 나서서 2019년 12월 정식 취역했다.
푸젠함은 2022년 6월 진수됐다. 진수된 이후 장비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5월 첫 해상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 대변인이 "푸젠함이 최근 출항해 일곱 번째 해상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인 장쥔서(張軍社)는 "1년 동안 푸젠함은 모두 여덟 번의 해상 시험 운행을 진행했으며, 테스트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며 "동력 시스템, 전력 시스템, 고속 항행과 회전 기동, 갑판 적재 능력 테스트, 전자기 사출 시스템, 함재기 장착 등을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푸젠함이 언제 취역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내 군사 블로거들은 푸젠함이 이르면 3분기에 늦어도 올해 말에 정식 취역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푸젠함은 전자기 사출 시스템 테스트와 함재기 테스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젠함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자기 사출 시스템을 장착한 항공모함이다. 이 시스템은 전자기를 사출해 함재기의 이륙을 돕는다. 이를 통해 함재기의 이륙 시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으며, 함재기의 작전 반경과 적재 무기 중량이 늘어난다.
또한 푸젠함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비해 규모가 크고, 탑재하는 함재기가 많으며 그 기종이 다양하다. 특히 푸젠함은 고정익 조기경보기와 다양한 드론을 탑재한다.
군사 전문가 장쥔서는 "푸젠함이 취역하게 되면 중국은 3척 항공모함 시대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며, 중국 해군의 원양 작전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푸젠함 취역은 근해 방어와 원양 방어를 결합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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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건조한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시험운항하고 있다. 푸젠함은 전자기 캐터필터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정식으로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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