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론, 지지율 15% 넘길 변곡점
이준석 "계급장 떼고 정면 승부할 것"
내주 '보수 텃밭' TK 집중 공략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 1차 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세에 오른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3일 2차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를 승부수로 띄울 것으로 보인다.
토론 효과에 힘 입은 이준석 후보는 남은 대선 기간 '정책적 이해도가 가장 높은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TK(대구·경북)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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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상남도 김해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캠프] 2025.05.23 photo@newspim.com |
이날 오후 8시 2차 TV토론에선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논의를 이어간다. 이준석 후보는 '남녀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날카로운 논리로 선방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지지도 10%를 차지했다. 지난주 대비 2%p 상승한 수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에게 "여러 사회의 갈등이나 문제, 바꿔야 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며 "정면 승부하는 정치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율 두자릿수에 들어온 이준석 후보의 1차 목표는 15% 넘기기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15% 이상 득표할 경우 후보는 대선 비용 전액을 보전 받게 된다. 득표율 10~15%일 경우엔 선거 비용 50%를 보전 받는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2차 토론이 끝나면 15% 이상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유권자들이 이준석 후보에 대해 '똑똑하다', '유능하다'는 인식에서 그치지 않고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에선 단순히 이재명 후보 정책의 부실한 점을 지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준석 후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에 대해 설명해나갈 생각"이라며 "향후 중도적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응답률이 여론조사에 좀 더 반영된다면, 2차 토론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나오면서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대선까지 남은 10여일간 이준석 후보는 보수 텃밭인 TK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단오절인 31일에는 강릉 방문을 검토 중이다.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 중 연성 지지층을 가져오면서 동시에 보수 유권자들에게 이재명과 싸워서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이준석뿐이라는 걸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내주는 보수 본진인 TK쪽에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이어나가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