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아이돌 해부] 현지화 그룹 정체성 논란…"한국 팬 소외" 목소리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하이브, JYP 등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잇따라 선보인 '현지화 아이돌'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미국, 영국 등 각국에 맞춤형으로 기획된 이들 그룹은 오리콘, 빌보드 등 현지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K팝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정체성 논란'과 '한국 팬 소외'라는 불편한 질문이 따라붙는다.

K팝은 한국에서 기획·제작되고, 한국어로 노래하며, 한국 문화를 녹여낸 콘텐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현지화 그룹은 현지 기획, 현지 언어, 현지 멤버 중심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K'의 의미가 흐리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하이브의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 [사진=캣츠아이 공식 SNS] 2025.05.20 moonddo00@newspim.com

하이브 아메리카의 걸그룹 캣츠아이, JYP의 걸그룹 니쥬, SM이 영국에서 데뷔시킨 디어 앨리스 등은 한국이 아닌 현지에서 멤버를 모집하고, 현지 언어로 노래하며, 해당 국가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K팝의 제작 시스템과 자본을 기반으로 하지만, 언어도 무대도 팬덤도 점점 더 한국을 벗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화 그룹을 과연 'K팝'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한국에서는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고 한국 활동이 거의 없는 그룹들이 K팝으로 분류되는 게 맞냐는 것이다. 엔터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들을 K팝이 아닌 '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소외감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와 활동에 집중하면서 한국 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앤팀이나 니쥬처럼 현지 언어인 일본어로 주로 활동하고 현지 방송 출연이 중심이 되는 그룹들은 한국 팬들에게 다소 거리감 있게 느껴질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외국인 팬들을 위한 홍보에는 공을 들이면서, 정작 자국 팬들에겐 기본적인 공지조차 소홀하다'며 기획사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기도 한다.

현지화 아이돌의 공식 SNS나 팬 플랫폼에는 한국어 안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일부 팬들은 번역을 자처하고, 현지 음반 발매일에 맞춰 해외 구매처를 찾아 해외직구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 팬들은 자국 아이돌을 위해 해외 직구를 하고,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하이브의 현지화 보이그룹 '앤팀' [사진=앤팀 공식 SNS] 2025.05.21 moonddo00@newspim.com

실제로 그룹 앤팀 팬이라는 20대 여성 채모 씨는 "한국에서 나온 그룹인데 일본어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나도 콘텐츠를 이해하려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활동도 일본이 중심이다 보니 한국 팬은 늘 뒷전이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

콘서트나 팬사인회등 오프라인 행사도 대부분 현지 중심으로 기획되다 보니, "가까이서 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 아쉬움도 뒤따른다. 그는 "나중에 해외 시장 안착하고 나서 한국 데뷔하면 '이제 와서?'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엔터사들은 이 대목에서 'K팝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자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음악을 다른 시장으로 수출해 성공하더라도 그 시장에서는 상한이 있다"며 "주요 시장에서는 로컬 플레이어라는 마인드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 성장의 제약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한국 아이돌이 세계로 진출해 석권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을 외면할 수 없고, 이 현상은 필연적이다. 현지화 그룹이 토종 K팝 아이돌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K팝 인지도를 끌어올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