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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해부] '추첨 티켓'으로 전락한 음반 밀리언셀러..."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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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밀리언셀러. 음반 시장에서는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리면 '밀리언셀러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2025년 현재, K팝 음반 시장은 '밀리언셀러 시대'에 접어들었다. 앨범 초동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는 일도 다반사다. 이제는 더 이상 큰 화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음악 소비가 아닌 팬덤 중심의 소비 과열이 자리하고 있다.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버전의 앨범 출시, 팬사인회 응모를 위한 판매 방식 등은 반복적인 소비를 유도하며 실질적인 음악 감상이나 대중성과는 점점 멀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3년,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엑소는 12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정규 1집과 리패키지 앨범을 합쳐 1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이 성과는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밀리언셀러는 더 이상 놀라운 기록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에이티즈, 엔하이픈, 트레저, 아이브, 엔믹스, 있지 등 수많은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앨범 100만 장 판매'의 벽을 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인지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이 수치가 더 이상 '실제 소비자 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콘서트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6 moonddo00@newspim.com

현재 K팝 음반 시장은 팬덤 소비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성장 중이다. 하나의 앨범을 컨셉을 다르게 구성해 3종 이상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앨범에 포함된 구성품(포토카드, 포스터 등)도 버전마다 달라 수집욕을 자극한다. 여기에 팬사인회 응모를 위해서는 앨범을 구매해야 하고,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십 장, 심지어 수백 장을 사는 것이 필연적이다.

음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음악 감상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우리는 앨범 밀어내기(앨범 유통, 판매사가 초동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한 뒤 기획사가 팬사인회 등으로 보상해주는 꼼수)를 하지 않는다. 뉴진스는 그런 방식 없이도 좋은 성과를 냈다. 밀어내기를 하면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된다"며 "팬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팬사인회를 계속하면 연예인도 지친다. 결국 갔던 팬들이 또 가고, 앨범을 또 사게 된다. 지금 음반 시장은 잘못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복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는 팬덤 내부에서도 회의감을 낳고 있다. 포토카드만 남기고 수십 장의 앨범을 폐기하거나, 중고 마켓에 헐값에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음악을 듣기 위한 앨범이 아니라 단지 '추첨 티켓'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런 끝없는 팬사인회를 '팬싸 공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심각한 문제다. 문제가 된 지 굉장히 오래됐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환경에도 문제가 된다는 비판도 있다. 하루빨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돌 그룹의 열성 팬이라는 박모 씨는 "노래를 듣기 위해 앨범을 산 적은 없다. 팬사인회에 당첨되려면 수십 장의 앨범을 사야 한다. 집에는 응모로 쌓인 수백 장의 앨범이 있지만 그 앨범으로 음악을 들은 적은 없다. 앨범은 팬사인회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 고모 씨는 "이젠 앨범이 도착해도 반갑지 않다. 처리해야 할 물건일 뿐이다. 친구들에게 그냥 나눠주기도 한다.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 지친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판매량과 대중성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앨범은 100만장 넘게 팔리지만, 음원 차트에서는 이름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 밀리언셀러에 오른 일부 아이돌 그룹은 음반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었음에도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는 타이틀곡이 100위 안에 들지 못하는 경가 많아지고 있다.

음반 판매량이 더 이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음악을 소비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음반은 팔리지만 음악은 들리지 않고 팬덤만 남은 시장의 현실이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콘서트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6 moonddo00@newspim.com

정민재 평론가는 "음원차트는 실질적인 대중들의 소비를 나타내는 순위이고 음반은 일반적으로 팬사인회에 참여하기 위한 팬들의 구매율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영상통화 팬사인회도 등장해 팬사인회가 너무 많아졌다. 기본 수십, 수백장씩 산다. 이로 인해 판매량은 실제 구매자보다 크게 부풀려져있다. '2연속, 3연속 밀리언셀러'라는 말이 아무 의미 없는 허망한 얘기라는 방증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음반 판매는 팬덤 간의 경쟁이다. 커리어 하이를 찍어야하고 초동 기록을 세워야하는 경쟁 심리가 분명히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반시장의 비정상화를 개선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어렵다. 기획사들이 도모해야할 문제다. 기획사들이 합의하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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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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