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15일 오전 브리핑
경영평가 실태 결과 따라 적기시정조치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자본 확충 계획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는 이달 말 늦어도 6월 중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롯데손보의 자본 확충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며 "(제출되면)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간 내에 (롯데손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 8일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금감원이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등 감독 규정상 요건을 미충족을 이유로 이를 불허하며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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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중이다. [사진=이윤애기자] 2025.05.15 yunyun@newspim.com |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을 150%를 유지해야 한다는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6%이지만 회사가 제출한 후순위채 조기상환 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비율은 127.4%(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관련 원칙모형 적용시)로 150%에 현저히 미달한다.
금감원은 150% 미만인 상황에서 후순위채를 조기상황하려면 다른 후순위채 등으로 차환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손보는 결국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보류하고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롯데손보가 (자본 확충) 부분을 대주주와 협의해 계획들을 구체화 해 나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자본 확충 계획이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손보에 대해 진행중인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손보 정기검사와 올해 2∼3월 수시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경영평가실태 등급을 매기기 위한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경영평가실태 평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롯데손보가 지난주 콜옵션 행사를 강행한다고 하자 금감원이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적기시정조치 등 규제를 시사한 때문이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강제 조치다.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에 이어 요구, 명령 순으로 강도가 높아진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달 말이나 늦어도 6월 중에는 (경영평가실태 평가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