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맞춤형 설계… 항공기 안전운항 환경 조성
항공안전혁신 선도 목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공항에 항공기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방지하는 맞춤형 조류탐지레이더가 설치된다.
![]() |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 방지를 위한 '조류탐지레이더'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 방지를 위한 '조류탐지레이더'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류탐지레이더는 전파를 활용해 공항 인근 및 이·착륙 경로상의 조류 접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관제사와 예방인력이 조류의 규모·고도·속도·이동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야간, 악천후, 원거리 등 육안 관측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조류 현황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 조류충돌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조류 충돌은 공항 내 대표적인 항공기 안전운항 위해요소로 간주된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를 계기로 조류 충돌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 대책이 항공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올 2월 국토부는 적정 성능·기준이 포함된 한국형 조류탐지레이더 모델 마련을 추진했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방안'에서 인천공항을 포함한 국내 7개 공항을 우선 설치 공항으로 확정 발표했다.
공사는 정부가 제시한 레이더 모델 기준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인천공항에 특화된 조류탐지레이더 도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올해 설계 용역을 거쳐 2026년 본격 장비 구축·운영을 개시해 2027년까지 최적화 과정을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레이더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조류충돌 위험을 관리할 수 있으며 계절별 조류 현황과 이동 패턴 등에 대한 데이터 축적 기능도 포함한다"며 "향후 수집된 자료 분석을 통한 주변 서식지 관리나 퇴치 계획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조류탐지레이더 도입을 통해 안전한 항공기 운항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한국 관문 공항으로서 안전과 혁신을 위한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