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버드 스트라이크 막으려면 전문 인력부터 길러야… 신기술 도입도 절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8:01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18:01

국토교통부, 21일 '항공안전 대토론회' 개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방지책,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등 논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항공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선 설비와 인력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항공분야 전문가·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항공안전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21일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항공안전 대토론회'(이하 토론회)에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의 안전성 증대 방안과 조류의 항공기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토론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미작동과,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방위각시설과의 충돌이 지목됐다. 또 다른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기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공항시설 정책을 통한 안전 강화 방안' 발제를 통해 버드 스트라이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자원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국내 다수 공항이 인력과 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문적 인력 육성과 조류 탐지 레이더, 버드 돔(원거리에서 조류 활동을 탐지한 뒤 근거리에서 즉각 대응하는 다층적 조류충돌 예방체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더욱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5월까지 조류퇴치용 드론을 시범운영한 다음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드론을 띄우면 어떤 새는 도망가지만 일부 맹금류는 더 달라붙는 경우도 있어서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추가적 사고를 막으려면 공항 안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을 금지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재 전국 7개 공항, 9개 시설의 방위각시설이 개선을 요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방위각시설 기초대를 경량철골 구조로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에서 올해 안으로 시설 개선을 위한 설계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이경순 한국항행학회 상임이사는 "기초대 지하화는 시간과 비용이 다소 들지만 장기간 사용해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경량 철골 방식은 경제적이긴 하지만 오래 쓰면 유지·보수를 해야 한다"며 "최대한 구조물이 강건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수적인 설계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각시설을 포함한 활주로 전반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승우 강릉원주대 스마트인프라공학부 교수는 "활주로에선 콘크리트가 갑작스레 폭발하는 '블로우업'이나 지반 침하 등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현상에 대비하는 대책을 만들기 위해선 사고 유형을 꼼꼼히 분석하고, 인력과 자본 등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했다. 공공기관과 산학연 전문가, 항공업계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항공 안전 체계 전반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