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총괄회장, 딸 정유경에 ㈜신세계 지분 10% 전량 증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본인이 보유 중이던 이마트, ㈜신세계 지분 전량을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넘기며 지분 정리를 마무리했다.
이에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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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 |
신세계그룹은 30일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의 거래계획 보고서를 공시했다.
증여 시점은 다음 달 30일이다. 이로써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은 현재 18.95%에서 29.16%로 늘어난다.
신세계 관계자는 "각 부문 독립 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 총괄회장의 지분 증여로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은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해왔다. 앞서 이 총괄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본인이 보유 중이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각각 8.22%를 당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증여한 바 있다.
이번 증여로 이 총괄회장은 보유한 이마트, 신세계 지분을 모두 넘기며 지분 정리를 완료했다. 지난 2월 정용진 회장은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278만7582주) 전량을 사재로 직접 사들였다. 이번에 정유경 회장이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 증여받았다.
계열 분리를 위해선 SSG닷컴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이 섞여 있는 계열사는 SSG닷컴 1곳이다.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갖고 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