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는 30일쯤 사퇴하고 5월 초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5월3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 측과 국민의힘은 이같은 계획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당초 대선 출마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주변에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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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9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 한 중진 국회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오는 30일 전후 사임한 후 며칠 시간을 뒀다가 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문을 활짝 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을 떠난 사람이나 다른 정당에 소속된 사람도 국민의힘에 복당 및 입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일인 오는 5월3일까지 복당 및 입당 명단을 취합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알려진 대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기존 경선 후보와의 단일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모두 대선 본선에서 차기 대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꺾으려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서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오더라도 단일화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차후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를 기정사실화한다면 빅텐트로 힘을 모아서 함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도 "한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