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불 대응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
"산사태 등에 현장 중심 선제적 예방 절실"
"산불 피해 복구, 포괄적·항구적 복구 계획"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근본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 복구를 위한 부처 간 협력을 강조하고, 풍수해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도 주문했다.
한 대행은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산불 대응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를 열고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이재민분들의 주거불편을 해소하는 일"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 수습과 복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함은 물론 혹시 빠진 대책은 없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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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5.04.24 mironj19@newspim.com |
한 대행은 "지난번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모두 진화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3700여 명의 이재민들께서 임시 숙박시설에 머물고 계신다"며 "역대 최대 규모 국민 성금이 모금됐다. 행정안전부는 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달 중으로 이재민들에게 국민성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관 간 협력도 언급됐다. 한 대행은 "보건복지부는 산불로 집을 잃은 노인분들을 위해 보다 촘촘하게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환경부와 해수부는 산불 잔해물로 인한 오염 방지 등 2차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또 "풍수해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산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고, 식생이 파괴된 지역은 폭우 시 토사 유출과 산사태 위험이 크다"며 "이재민분들의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절실하다.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에 위험도를 조사하고, 필요한 보강공사는 즉시 착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빗물이 원활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로와 하천을 정비하고, 위험목 제거와 산불로 훼손된 지형을 차폐하여 풍수해로 인한 각종 피해를 원천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어 "이번 산불 피해 복구는 단순히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항구적인 복구를 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산불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해 산불 피해지역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국의 산불 피해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장의 작업 환경도 열악하고 위험작업의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구과정에서 안전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도 특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