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영국 음악 시상식인 BBC 뮤직 어워드에서 단일 앨범으로 3관왕을 차지, 한국 클래식 음악의 새 역사를 썼다.
이 상이 제정된 2006년 이후 한 앨범이 동시에 3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BBC 뮤직 어워드 3관왕에 오른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빈체로] 2025.04.24 moonddo00@newspim.com |
영국 음악 전문 매체 BBC 뮤직 매거진에 따르면, 임윤찬은 데뷔 앨범인 '쇼팽: 에튀드'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기악 부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이 '올해의 음반'까지 수상한 사례도 이번이 최초다. 해당 앨범은 지난해 4월 음반사 데카 클래식을 통해 발매됐고, 이미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임윤찬은 "2024년 훌륭한 앨범들이 많았기에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라며, "항상 마음과 생각이 조화를 이루는 연주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BBC 뮤직 매거진의 샬럿 스미스 편집장은 "21세 젊은 아티스트가 이처럼 권위 있는 상을 모두 석권한 건 경이로운 일"이라며 그의 비범함을 강조했다.
이번 수상의 중심이 된 '쇼팽: 에튀드' 앨범에 대해 매체는 "곡들을 독립된 단위가 아닌 유기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임윤찬은 지난해 BBC 프롬스에서 해당 시즌 가장 빠르게 표를 매진시킨 공연으로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10년간 가장 전율을 안긴 피아니스트의 데뷔"라며 극찬했다.
임윤찬은 올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에 집중하고 있으며,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도 활동 중이다. 25일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내달 2일 도이치그라모폰의 영상 플랫폼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