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당첨자 절반 가량 이탈…일반 물량 늘며 당첨 가능성 ↑
GTX·복선전철 품은 의왕고천…미래가치에 실수요자 '꿈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 2022년 사전청약 이후 3년 1개월 만에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본청약이 실시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절반 가까이 이탈했지만 오히려 일반 물량이 늘어나며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 보다 1억원 가량 분양가가 높아졌지만 최근 의왕에서 분양한 단지 중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 데다 의왕시청역까지 도보 5분 거리라는 입지적 장점을 갖춘 만큼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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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 가량 이탈…일반 물량 늘며 당첨 가능성 ↑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전청약 보다 분양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지만 우수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에 실수요자들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일건설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본청약을 실시한다. 29일에는 1순위, 30일에는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단지는 경기도 의왕시 고천 공공주택지구 B-2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90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난 2022년 특별공급 510가구를 포함해 총 81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사전청약 당시 특별공급 510가구 모집에는 261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12대 1을, 일반공급 300가구에는 153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1대 1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은 최고가 기준 전용 84㎡A가 6억3488만원이었지만 본청약에서 16.7% 상승한 7억4120만원으로 책정됐다. 타입별로 보면 84㎡B 타입은 6억3474만원에서 7억4140만원으로 16.8%, 84㎡C 타입은 6억3475만원에서 7억 810만원으로 11.6% 상승했다.
추정가격 보다 7000만~1억원 가량 분양가가 오르면서 사전 당첨자들의 이탈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청약을 앞두고 공급계약 체결의사를 확정한 사전당첨자는 434명에 불과하다. 810가구 가운데 절반 수준인 46.4%가 포기한 것이다.
당첨자 이탈이 늘어나면서 본청약에서 공급되는 일반 물량은 466가구로 늘어났다. 이에 당첨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 GTX·복선전철 품은 의왕고천…미래가치에 실수요자 '꿈틀'
특히 최근 의왕에서 분양한 단지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간 의왕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 '의왕 월암지구 대방 디에트르 레이크파크' 등 세 곳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보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최고가 기준 전용 84㎡ 분양가는 9억3700만원이다. 이어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7억9325만원), 의왕 월암지구 대방 디에트르 레이크파크(7억3421만원) 순이다. 다만 데시앙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만 놓고보면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어느정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같은 의왕고천지구에 들어서는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과 비교하면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 보다 1억원 가량 올랐음에도 더 낮은 분양가로 책정됐다.
입지가 우수한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은 곳이다. 의왕고천지구는 의왕시 고천동 일대 약 54만여㎡에 46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각종 상업 및 업무시설과 학교,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1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의 경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과 용인, 동탄을 지나는 노선으로 2028년 개통 예정이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단지 바로 옆에는 의왕시청을 비롯해 소방서, 경찰서, 보건소 등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위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이 3년 전에 이뤄진 만큼 분양가 인상에 따른 부담 증가로 당첨자들의 이탈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이미 행정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