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GDP'…민간·정부 소비, 설비·건설 투자, 수출·수입 모두 '감소'
원계열 건설투자 -12.2% 역성장…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올해 1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하면서 3분기만에 또 역성장을 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전기대비 -0.4%로, GDP를 더욱 하회하면서 경제주체들의 냉랭한 체감경기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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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04.24 hkj77@hanmail.net |
한국은행은 24일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 우리 경제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중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수입 등 전 부문이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GDP 성장률이 -0.2%로 뒷걸음질 쳤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역성장을 보인 것은 지난해 2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이다.
그렇지만 작년 2분기 역성장은 1분기의 1.3% '깜짝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으나 이번 분기는 이후 작년 3분기 0.1%, 4분기 0.1%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준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0.1% 감소했으며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줄어 정부 소비는 0.1%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면서 2.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계절조정을 하지 않는 원계열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17.7%)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3.2%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을 중심으로 7.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었으나, 운수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경제상황평가'를 통해 "내수와 수출 모두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첫 경제전망에서 1분기 성장률을 기존 0.5%에서 0.2%로 하향조정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된 데다 폭설·한파 등 악화된 기상여건을 반영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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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4.24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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