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그때는 좋았지"…GDP 백브리핑 꺼리는 기재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은, 24일 '1분기 GDP' 성장률 발표
기재부, '백브리핑 폐지론' 내부 확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합니다.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에도 미치지 못할 거란 비관적 전망 속에서 시장은 경제당국의 '태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제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상 GDP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담당합니다. 분기별 GDP 속보치와 확정치도 한은이 발표합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기재부도 분기별 GDP 발표에 동참했습니다. 기재부가 해설자로 나선 셈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작년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증가하며 '깜짝 성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자평하기까지 했습니다.

들뜬 분위기 속에 기재부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재부는 한은의 GDP 집계에 별도의 백브리핑을 열었습니다. 기재부가 한은의 GDP 발표에 대해 백브리핑을 연 건 전례가 없던 일로,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힙니다.

[일러스트=챗GPT]

그러나 작년 2분기 GDP가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상승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2분기에는 0.2% 역성장하며 경제의 그늘이 깊어졌습니다. 기재부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것이죠. 백브리핑을 진행하면 기자들의 송곳 질문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기재부 한 관계자는 "어떤 수치에 대한 브리핑을 한 번 열면 그 후로는 좋든 싫든 계속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그런 생각 없이 안일하게 브리핑을 개최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작년 1분기 GDP 백브리핑 때는 국장급이 브리퍼로 섰지만, 2분기 브리퍼는 과장급으로 변경됩니다. 기재부 또 다른 관계자는 "브리퍼가 어떤 급이냐에 따라서도 사안의 중요성이 달라진다"며 "이후 3, 4분기 백브리핑 브리퍼도 과장급이 진행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1분기 GDP 발표를 앞둔 지금, 기재부 내부에서는 백브리핑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관련 실·국에 재직하는 기재부 관계자는 "GDP 백브리핑은 기재부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인 만큼 이제는 없애자는 의견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만약 올해 GDP 백브리핑을 없앤다면 정부가 수치가 좋을 때만 공치사한다는 지적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의연한 자세로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제 수치는 단순 숫자가 아닙니다. 그 수치를 경제 당국이 어떻게 말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인식이 달라집니다. 국민은 '성적'만 보는 게 아니라, '성적표'를 받아 드는 태도도 함께 봅니다. 기재부가 꺼내 든 카드가 정공법일지, 침묵일지는 오는 24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