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② 크로거, 관세 영향 덜 받는 '둔감 종목'으로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23:11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23:11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 '마진 향상' 일조
리더십 공백과 앨버트슨과의 법적 분쟁
월마트의 저가 전략이 크로거 압박
멜리어스, 펀더멘털 우려로 '매도' 의견

이 기사는 4월 7일 오후 5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크로거, 관세 영향 덜 받는 '둔감 종목'으로 주목>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더라도 크로거(종목코드: KR)는 선방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식료품 구매는 필수적이므로 소비자들이 식료품 쇼핑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해도 크로거는 지속적인 효율성 개선과 자체 프라이빗 라벨(PB) 브랜드 확대를 통해 이러한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보호할 역량이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월 초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크로거 경영진은 PB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크로거의 '마진 향상제'라고 언급하며, 크로거의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프라이빗 셀렉션'의 성장에 힘입어 PB 브랜드의 매출이 전국적 브랜드들의 매출을 앞지르는 '강력한' 분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크로거의 토드 폴리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우어 브랜드(Our Brand)는 크로거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이며, 크로거는 독특한 고품질 제품을 이례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거의 새로운 자체 브랜드 상품 [사진=업체 제공]

폴리 CFO는 "우리는 경쟁사와 전국적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오직 크로거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색있는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31일 크로거는 인스턴트 버섯 차, 레스토랑 스타일의 이탈리안 드레싱, 해치 칠리 맛의 케틀 스타일 또띠아 칩 등 "흥미롭고 트렌디한 아이템" 몇 가지를 자체 브랜드 상품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신제품 출시는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크로거는 '필드앤드바인(Field & Vine)'이라는 자체 브랜드 농산물 라인을 출시하고 반려동물 브랜드 '어바운드'를 새롭게 디자인한 패키징과 더 많은 제품으로 개편했다. 2025년에는 900개 이상의 새로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크로거는 내부적으로 불확실성과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2014년 1월부터 11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가 올해 3월 초 갑작스럽게 퇴임한 로드니 맥멀렌의 후임자를 찾고 있어, 새로운 CEO에 따라 회사의 경영 전략이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라고 해도 크로거는 여전히 월마트(WMT), 코스트코(COST), 아마존(AMZN)과 같은 거대 유통업체와 가격 경쟁 중이다.

맥멀렌이 CEO로서 주도했던 경쟁사 앨버트슨 컴퍼니(ACI)와의 합병이 실패로 돌아간 데 따른 회복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 거래와 관련해 크로거는 약 600개의 매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던 앨버트슨과 C&S 홀세일 그로서스로부터 소송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앨버트슨과 C&S는 크로거가 규제 당국의 압력을 받아 거래가 무산된 데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앨버트슨은 지난 12월에 제기한 소송에서 크로거가 보다 강력한 매각 계획을 세우지 않아 합병 승인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로거는 앨버트슨이 C&S와 비밀리에 '잘못된 캠페인'을 벌여 거래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하며 맞대응했다. 앨버트슨과 C&S는 크로거에 각각 6억달러와 1억2500만달러의 해약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고, 크로거는 앨버트슨과 C&S가 수수료를 몰수했다며 이를 거부해 왔다.

앨버트슨에서 식료품을 구매한 소비자 [사진=블룸버그]

현재 크로거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5개 투자은행(IB) 중에 6곳이 '강력 매수', 7곳이 '매수'를 추천했다. 11곳은 '보유' 의견을 냈고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에서 나왔다. '매수'와 '보유' 의견이 13대 11로 분분한 가운데 최근 멜리어스 리서치가 나홀로 "팔아라" 의견을 내면서 관심이 쏠렸다. 25개 IB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67.64달러로 0.68%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7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57달러다.

멜리어스 리서치는 크로거가 월마트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맥멀렌 전 CEO의 사퇴로 리더십 공백을 겪는 데다가 앨버트슨과의 법적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크로거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이유로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1일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현재 수준보다 낮은 5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멜리어스는 크로거가 앨버트슨과의 합병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멜리어스는 투자자들이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크로거를 '피난처'로 오인하고 있지만 "관세 노출이 적다고 해서 크로거가 안전한 종목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멜리우스의 상무이사이자 소비자 및 소매업 리서치 책임자인 카렌 쇼트는 크로거의 문제 중 하나는 다른 소매업체보다 식료품 가격이 비싸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월마트가 에브리데이 저가 모델을 가진 반면 크로거는 프로모션에 의존하기 때문에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크로거 매장 [사진=블룸버그]

쇼트는 크로거는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 책정에서 완전히 뒤처진 상태인 데다가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크로거에 가지 않을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로거가 월마트보다 식료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에 대응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가격을 낮추는 것인데, 이를 위해 잠시 동안 수익을 희생하는 것은 회사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멜리우스의 제이콥 에이켄-필립스와 쇼트의 3월 14일자 리서치 노트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크로거의 주가가 월마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했지만, 2016년부터는 추세가 역전됐고 지난해에는 월마트가 격차를 더 넓혔다. 이는 미국 식료품 업계에서 월마트의 성장과 추월을 보여준다.

쇼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 운영을 두 배로 늘리고 영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오카도(OCDO)와 함께 개발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동화된 풀필먼트 센터 네트워크에 투자하려는 크로거의 노력 또한 현재 크로거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쇼트는 데이터 분석과 제3자 미디어 운영 등 대안적인 수익 사업에 투자하려는 크로거의 노력이 핵심 식료품 사업의 약점으로부터 관심을 분산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오카도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6회계연도에 크로거의 주당순이익(EPS)이 4.72달러로 5.60% 증가하고 2027회계연도에는 5.13달러로 8.70%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이 기간 매출은 각각 1494억3000만달러, 1532억7000만달러로 1.57%, 2.57% 확대될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