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레미콘 업황 최악' 동양, 7년 만에 수장 교체...사업 다각화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4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6일 11:44

건축자재 전문가에서 기획전략 전문가로 리더 변경
레미콘 출하량 정체로 실적 악화...대응 위한 전략 마련 시급
올해 업황 부진 전망..."경쟁력 강화·사업다각화로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레미콘 업계 불황에 고민이 커진 동양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냈다. 기획전략 전문가를 수장으로 앞세워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신임 대표이사의 전략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7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변화 필요한 시기"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지난달 31일 박주형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기존 정진학 전 대표가 2018년부터 대표를 맡았지만 7년 만에 대표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동양은 건축자재 전문가보다 기획전략 전문가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주형 동양 대표이사. [제공=동양]

박 대표는 기획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1975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IUC)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전략컨설팅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에서 다양한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유진그룹 내 타 계열사인 유진기업에서 전략 담당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업운영부문장을 맡았다.

이는 정 전 대표와는 사뭇 다른 경력이다. 정 전 대표는 레미콘 등 건재 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1960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유진그룹 입사 후 부사장, 사장, 건설소재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11년간 한국레미콘공업협회장을 맡았다. 2016년 한국리모델링협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동양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후 유진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는 동양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뚜렷한 사업 전략 확충이 시급하다고 인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동양 매출은 7504억원으로 전년(8663억원) 대비 13.4%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각각 9억원, 74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유진그룹에 편입된 2016년 이후 8년 만의 적자다.

구체적으로 전체 매출의 58.1%를 차지하는 건재 부문의 매출은 전년 4978억원에서 지난해 4511억원으로 9.3% 축소됐다. 동양은 레미콘 가격을 2022년 8만300원, 2023년 8만8700원, 2024년 9만3700원으로 올렸으나 부동산경기 악화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레미콘의 주요 매출처인 건설사의 신규 착공이 줄어들며 레미콘 출하량 정체를 겪은 것이다.

전체 매출의 18.7%를 차지하는 건설 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 부문의 매출은 전년 2064억원에서 지난해 1454억원으로 29.6% 줄었다. 동양은 지난해 경기도 파주교육지원청 운정3고 신축공사, 경상남도교육청 주촌선천2초등학교 교사 신축공사, 고양시 상수도사업소 일산수질복원센터 시설개량사업 등 관급 공사 위주로 수주했다. 자금 조달의 안전성을 확보했지만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급 공사의 한계를 함께 안았다.

이외 사업부문마저도 성과가 긍정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산업용 송풍기 위주 플랜트 산업의 매출은 전년(560억원) 대비 20.6% 하락한 444억원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 유진한일합섬과 한일 인도네시아가 영위하는 섬유 산업과 유진홈센터 등이 운영하는 소매업·부동산개발 등 사업의 매출이 소폭 상승하긴 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대비 금액과 상승폭이 미미해 전체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동양 CI.

◆ 주력 래미콘 업황 부진에 고민...사업 다각화 성과 주목

동양의 주력 산업인 레미콘 업계는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산업인 건설업황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선행지표는 물론 동행지표까지 전방위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했다"며 "2분기 재정조기 집행에 따라 공공부문은 반등이 예상되나, 민간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동시에 수도권 레미콘 가격마저 지난해 9만3700원에서 올해 9만1400원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을 직접 생산하는 '배치플랜트'의 설치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변수다. 국토부는 지난달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 개정안' 추진을 시도한 바 있다. 해당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공급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레미콘 기업의 일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레미콘 업계의 반발에 국토부는 추진을 보류한 상태지만 정책 추진이 한 차례 언급된 이상, 향후 유사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동양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특수 콘크리트 개발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계 불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양 관계자는 "박 대표는 유진기업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으면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양의 대표로서 혁신적인 경영전략 수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다각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