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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건설 수주영역 확대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08:0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 내수시장 성장 한계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내건설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세계적으로 인프라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해외시장의 적극 진출을 위해 정원주 회장의 오너십을 기반으로 해외도시개발사업을 집중 공략하며 해외사업 수주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 도급 위주 해외건설 수주 한계...도시개발사업으로 수주 영역 다변화

3일 대우건설은 도급위주의 해외건설 수주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도시개발사업으로 수주 영역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가 해외 사업을 수주할 경우, 대부분 사업이 국제 경쟁입찰을 통한 도급사업 형태로 시공사 선정이 이루어져 왔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튀르키예와 같이 가격경쟁력 우위에 있는 국가와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우리 건설기업들은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와 같은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2-3년간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인해 해외 사업장의 수익성 역시 안정적이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도급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사업이 지니고 있는 한계를 타개하고자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해 4월 해외도시개발 전략지원팀을 신설하고 전세계적인 인구 증가 및 도시화에 대응해 해외도시개발사업의 발굴과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제안 에서부터 투자승인, 파이낸싱, 보상, 시공, 분양, 운영에 이르는 여러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의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대부분 건설사들은 해외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해당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해외도시개발사업이 회사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사업의 한 분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대우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도시개발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의 경우 1990년대 말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사업으로 이후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도 사업권을 유지해 2012년에 착공에 들어갔으며, 10년이 지난 현재 2단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투자승인을 기준으로 해서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도시개발사업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 빌라를 포함한 주거, 오피스 등 복합개발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조성된 토지사용권 매각도 진행하는 등 시행과 시공을 병행해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에 주목한 정원주 회장은 중흥그룹이 국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국가에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 사례를 적용한다면 그 성공 가능성은 여타 개발사업보다 높을 것이라 확신하고 해외시장 확대의 중요한 축으로 삼아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회장은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3대 축으로 삼아 해외도시개발사업을 확대하고자 지속적으로 현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노력은 지난해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여의도 3분의 1 규모의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Kien Giang Urban City Project)' 투자자로 승인받는 성과로 나타났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Kien Giang Urban City Project)'은 베트남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의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로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 해외 각지에서 도시개발사업 및 부동산개발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인구 증가 및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 대우건설은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쟁력 바탕으로 사업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병행

시장 개척과 함께 대우건설은 기존 거점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고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이라크 침매터널현장의 함체 제작 현장. [사진=대우건설]

중동의 대표 거점시장으로 성장한 이라크에서 대우건설은 알 포우 신항만 조성사업을 바탕으로 연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군기지 사업과 이라크 군사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평가되는 공군기지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성공을 일군 베트남에서는 발전, 원전, 산업단지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정유공장 O&M과 같은 사업 분야에 발을 넓힐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를 비롯해 비료공장, 원전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존 도급사업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LNG 분야에서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전세계 LNG 액화 설비 사업의 약 10분의 1을 시공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총액 5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건설사업에 원청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외의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복수의 신규 LNG 플랜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원전사업에서도 대우건설은 한국형 경수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시공주간사 참여하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비료공장 분야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되어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신규시장 개척에도 성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는 필수적 요소"라며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당장의 외연 확대 보다는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대우가 기획, 제안하는 형태의 해외개발사업 확대 및 거점시장의 다변화로 국내건설사의 성공신화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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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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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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