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영향을 줄 수 있는 고교 전 교과 채택률 낮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채택한 초등학교 비율이 중·고등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학기에 추가 도입 의사를 밝힌 학교는 소수에 그쳤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1학기 기준 2학기 도입 의사를 사전에 밝힌 학교의 비율(지난 13일 기준)은 초등 3학년 수학 7.9%, 초등 4학년 수학 8.0%, 고교 1학년 수학 14.6% 및 영어 14.9%로 1학기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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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 고교 AI 교과서 비율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보다 낮았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교육부는 올해 초3·4, 중1, 고1의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 교과서를 도입했다. 전면 도입 예정이었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반발로 올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채택할 수 있게 했다.
초등학교 6339곳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에서 AI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비율은 수학 28.6%(1813곳), 영어 29.1%(843곳)이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수학은 1854곳(채택률 29.2%), 영어는 1879곳(29.6%)이 AI 교과서를 채택했다.
이어 중학교 1학년은 총 3285개 학교 중 수학 857곳, 영어 885곳에서 AI 교과서를 채택했다. 채택률은 각각 26.1%와 26.9%였다.
고등 채택률은 가장 낮았다. 고교 1학년은 2380개 학교 가운데 수학의 경우 567곳(23.8%), 영어는 581곳(24.4%)이 AI 교과서를 쓰기로 했다.
지난 13일 기준 1종 이상의 AI 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는 전국 초·중·고교(1만1932개)의 32.4%에 해당하는 3870곳이었다. 채택률은 대구가 98.1%로 가장 높고, 세종이 9.5%로 가장 낮았다.
교육부는 올해 AI 교과서가 전면 도입에서 자율 도입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가 지연되면서 학교에서 미처 신청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보고 2학기 전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백 의원은 "대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고등학교 전 교과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모든 학교 급에서 2학기 교과서 채택률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문제점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