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바퀴차 사망자 67명...과실 상관없이 사망 비율 높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해 충남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이 두바퀴차 운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발생한 충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234명 중 이륜차, 자전거, PM 운전자가 67명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28.6%로, 4명 중 1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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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킥보드. [사진=뉴스핌 DB] |
특히 두바퀴차 과실 여부를 떠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아주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사망 사고 1당사자(교통사고에서 상대적으로 과실이 많은 당사자) 경우는 38명(56.7%)인데 반해 2당사자(교통사고에서 상대적으로 과실이 적은 당사자)는 29명(43.3%)로 두 수치상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두바퀴차 운전자의 경우 자기 과실이 더 적음에도 교통사고로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승용차 운전자 사망자 50명 중 1당사의 경우는 38명(76.%), 2당사의 경우 12명(24%)로 나타났다. 또 화물차 운전자 사망자 31명 중 1당사자 20명(64.5%), 2당사자의 경우 11명(35.5%)로 조사됐다.
즉, 두바퀴차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사망시 타인 과실로 사망하는 경우가 훨씬 높다는 의미다.
경찰은 사망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륜차의 적은 무게와 안전장치 부족 등으로 작은 충격에도 사고 심각성이 크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륜차 운전자 스스로 안전장치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전운전, 방어운전도 중요하지만 다른 자동차 운전자들의 배려운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