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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업급여가 '시럽급여'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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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생활안정·구직활동 촉진 목적
최저임금과 실업급여 차이 불과 17만원
임금격차 줄면 근로의욕 사라져…재취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뭐? 실업급여 받는 중이라고? 와 부럽다."

직장인인 친구들을 만나면 으레 회사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어떤 친구는 회사 욕을, 어떤 친구는 미래 꿈꾸면서 이직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부러움을 받는 건 단연 실업급여를 받는 친구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실업한 상태에 있는 경우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실시되는 고용보험사업의 하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실업급여는 구직급여다.

만약 어떤 근로자가 회사를 재직하다가 퇴사를 권고받았을 경우, 실직 전 평균임금의 60%를 근속연수에 따라 최장 270일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하한선은 최저임금의 80%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에 준하는 수준을 받는다.

이정아 경제부 기자

구직급여는 비자발적 퇴사 위기에 놓인 근로자를 구제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점점 상승하면서 구직급여 수급액이 최저임금액과 가까워지자 제도의 취지는 빛바래져 갔다.

올해 기준 구직급여 일당은 6만4192원으로 지난 2021년(5만5808원) 보다 15.0% 솟구쳤다. 이를 월로 환산한 하한액은 192만5000원이다. 최저임금인 월 209만6270원과 불과 17만1270원 차이다.

일을 하지 않고도 내 손에 떨어지는 돈이 최저임금과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은 '192만원'이라고 상상해 보자. 어떤 근로자가 이를 포기하고 재취업을 하려고 할까. 실업급여가 달콤하다는 뜻인 '시럽급여'로 불리는 이유다.

현재 실업급여 체계를 개편하지 않으면 정부 재정도 흔들린다. 기재부는 지난해 고용보험기금 변경을 통해 8734억원을 충당했다. 가계로 치면 부모님이 따로 빼놓은 비상금을 깬 것이다.

정부는 작년 '2025년 정부 예산안' 편성 당시 구직급여 예산으로 10조9144억원을 편성했다. 전년(11조1839억원)보다 2.7% 감액한 수치다. '12·3 비상계엄'으로 정부안이 그대로 확정되면서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사태가 발생했다.

물론 정부가 1년 뒤를 내다보고 구직급여 예산을 편성하기란 쉽지 않다. 고용보험기금은 경기의 흐름을 타는 기금이기 때문에 기금운용계획의 변경이 잦다. 그럼에도 실업급여 제도가 확연히 개편되지 않는다면 재원이 부족한 상황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실업급여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실업급여에 연동되는 하한선을 최저임금 아래로 내리는 것이 주된 골자다. 장기적으로 대수술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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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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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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