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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쇼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농식품부 열혈 홍보에 관가 '속앓이'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09:17

유튜브 구독자 25만명…정부부처 중 1위
"대변인 사이에서도 관심 높아"…부러움↑
"송미령 장관이 먼저 망가지겠다고 선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유튜브 쇼츠(Shorts)랑 인스타 릴스(Reels),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연초 정부업무평가가 발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뜨거운 화제에 올랐습니다. 정부업무평가는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농식품부는 장관급 기관 24개 부처에서 유일하게 전 부문 최고 등급 'A'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농식품부는 정책소통 부문에서 항상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빨리 앞서 나가는 사람은 관심을 받기 마련인데요. 과도한 주목 때문일까요, 농식품부는 세종 관가에서 시기·질투의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정부는 장미란 문체부 차관 주재로 매주 대변인협의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재부를 비롯한 장관급 부처 대변인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농식품부입니다.

협의회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대변인협의회에서 장미란 차관이 농식품부 홍보 방식을 굉장히 크게 칭찬했다"며 "특히 장관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코너 '농터뷰'를 매번 언급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A 부처 대변인도 "직원들이 와서 농식품부 대변인처럼 홍보해야 한다고 잔소리한다"며 "정부 홍보 활동에 있어서 농식품부가 교과서가 된 지 오래"라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이날 기준 농식품부의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25만명입니다. 인스타 팔로워는 10만명입니다. 통상 정부부처의 SNS가 2만~5만명 사이라는 걸 감안하면, 꽤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식품부와 비교되는 다른 부처는 속앓이하고 있습니다.

B 부처 홍보과장은 "딱딱한 정부 홍보를 넘어서려면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처럼 스스로 망가지거나, 아니면 충주시처럼 홍보과를 믿고 맡겨야 하는데, 우리 부처는 보수적이라 그럴 생각이 없다"며 부러움을 표했습니다.

C 부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윗선(장·차관)에서는 우리 부처도 농식품부처럼 재밌고, 참신한 홍보 영상을 올리라고 눈치를 준다"며 "'장관님부터 농식품부 장관님처럼 해주세요'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던 적이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D 부처 홍보과장은 "같은 부처끼리 유튜브를 서로 구독하고 있는데 농식품부에 '농터뷰' 또는 영상이 올라오는 날에는 디지털 홍보 담당자들이 모여 같이 시청한다"며 "그 비결이 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농식품부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선(先)촬영 후(後)보고' 체계입니다.

농식품부에서 디지털 홍보를 담당하는 이준혁 주무관은 "송미령 장관님이 먼저 '본인이 망가져도 괜찮으니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셔서 어느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장관님께 보고도 드리지 않고 찍은 영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예컨대 초성퀴즈 영상에서 송미령 장관은 욕설과 비슷한 발음인 '수박'으로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인용해 물가 정책을 홍보했고, 이 영상은 인스타에서 75만뷰를 기록했습니다.

농식품부 유튜브 콘텐츠 <농터뷰> 홍보 이미지 [출처=농식품부] 2025.03.11 jsh@newspim.com

농식품부 대변인실 직원들도 타 부처에서 빼 오고 싶은 인물 1순위에 들어갑니다.

E 부처 대변인실 소속 관계자는 "농식품부 쇼츠를 보다 보면 일반 직원들도 스스럼없이 출연해 정책을 홍보하는 걸 보게 된다"며 "홍보맨들만 모여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들린다"고 부러움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정부 정책은 딱딱한 카드뉴스처럼 홍보되기 일쑤였습니다. 정형화된 홍보 영상에 좀이 쑤셔 곧바로 꺼버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농식품부의 홍보 방식이 관가에 경각심을 주길 바랍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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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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