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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尹 석방' 이튿날 관저 앞 지지자 모여…전광훈 "헌재 딴짓하면 국민저항권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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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 앞 편도 6차선 도로 중 5개 차선 통제
경찰 비공식 추산 정오 기준 4500명 집결
전 목사 부정선거 음모론 언급에 참석자들 "아멘"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튿날인 9일, 윤 대통령 지지단체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

당초 전 목사는 매주 일요일 광화문 인근에서 예배를 열었지만, 윤 대통령이 관저에 돌아오면서 관저 앞으로 예배 장소를 옮겼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전국 주일예배를 열고 있다.2025.03.09. gdlee@newspim.com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는 또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언급하며 헌법재판소를 공격해야 한다는 선동 발언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부정선거를 잡으려 한 것"이라며 "북한하고 중국 해킹부대가 대한민국 선거를 가지고 놀고 있지 않냐. 투표자보다 투표지가 더 많은 지역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음모론을 확산시켰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탄핵 재판을 하나 마나가 됐다. 끝났다"며 "만약 헌재가 딴짓한다 (그러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멍청하니 주사파가 생기고, 개딸(이재명 지지자)이 생긴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싹 정리해 보자는 말"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성경 속 예수를 배신한 인물인) 유다라고 하기도 싫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에 탈당해서 자유통일당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월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선동하는 발언을 하는 등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날 전 목사는 "여러분 (내 설교 내용을) 신학교 가서 배우려면 6개월을 배워야 한다. 한 학기 등록금을 내놔라"며 "안 내면 설교 파업하겠다. 이따 내는지 안 내는지 보겠다. 이 주일 예배하는 데 드는 돈이 10억인데 헌금 내는 거에 비해서 적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곳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 목사 발언에 "아멘", "부정선거다" 등으로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기자=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경찰 버스가 줄 지어 서 있다. 2025.03.09. gdlee@newspim.com

현장에서 만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50대)는 "오늘 이곳에서 축제가 열릴 것"이라며 "늦게까지 이곳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이 프린팅된 배지를 달고 있던 한 여성은 "윤 대통령이 옳은 말을 하지 않았냐. 결국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다"고 활짝 웃었다.

한 켠에 모인 60~70대 남성 4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이렇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좀 더 세 개 (통치를) 해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좌빨 때문에 그리됐다"는 대화를 나눴다.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아이 손을 잡고 온 남성, 20~30대 남성과 여성 등은 아는 사이인 듯 마주치면 서로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했다.

한편 이날 모인 인파는 경찰 비공식 추산 정오 기준 4500명이다.

관저가 맞닿고 있는 편도 6차선 도로 중 5개 차선은 통제됐다.

한강진역 인근 육교도 통제 중이다. 대신 임시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곳곳에 배치된 경찰과 용산구청 관계자 등은 대로변과 지하철역 인근에서 인파를 관리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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