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규모 JV 설립 검토
알테오젠 공장 건설 추진
[서울=뉴스핌] 김신영 전미옥 기자 = 알테오젠이 자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리온과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앞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알테오젠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두 기업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다시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과 오리온은 3000억원 규모의 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자체 공장 건립을 위해 15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고 생산시설 건설 등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오리온의 투자금을 더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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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알테오젠] |
알테오젠과 오리온 측은 JV 건립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생산시설 내재화 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면 공시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리온 또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간 오리온이 바이오 사업에 공을 들인데다 자금 여력도 있는 만큼 바이오 부문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관련해 지난해 기준 오리온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오리온은 앞서 2024년 현금 5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 지분 25%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2023년에는 알테오젠 인수를 시도했다가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다.
중국에서는 '산둥루캉의약'과 합작 설립한 법인인 산동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대장암 체외진단및 전염성질환 백신 분야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또 2022년 말 설립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치주질환 예방과 구강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잇따라 기술이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독일 머크에 SC 제형 변경에 쓰이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제조 기술을 4조6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다이이찌 산쿄와 ALT-B4의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SC' 개발에 나섰다. 계약 규모는 4197억원이다.
알테오젠은 현재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50리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기와 정제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연구와 공정개발 목적의 소규모 설비가 전부다.
향후 생산 규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자체 생산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알테오젠은 2020년 유상증자를 통해 대전 일대 부지를 매입했다. 2021년에는 캐나다 엔지니어링·건설전문업체 SNC-LAVALIN사와 공장 설계 및 건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공장 건립 추진이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