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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올해 기술료 수확 본격화…흑자행진 이어간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5:37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5:37

연내 '키트루다 SC' 출시할듯
지난해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머크와 다이이찌 산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피하주사(SC) 제형 항암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알테오젠이 재조명받고 있다.

임상과 약물 출시가 가속화되면서 SC 제형 기술을 이전한 알테오젠의 기술료(마일스톤)와 로열티 수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고=알테오젠]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머크(MSD)와 다이이찌산쿄는 SC 제형 항암제 개발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머크는 연내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르면 이달 혹은 다음 달 중 FDA 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머크는 키트루다 SC 출시 이후 1년 안에 키트루다 매출의 30~40%를 SC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머크의 키트루다 SC에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약물이 상용화되면 알테오젠은 판매액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다. 업계에서는 로열티 비중을 3~5%로 추정하고 있다.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키트루타 전체 매출 중 SC제형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알테오젠이 받게 될 로열티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 연매출 40조원 가정 시 2028년 중 SC 매출은 50%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3-5%의 로열티 수령 시 연간 6000억원~1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머크와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6월 ALT-B4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38억 6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후 머크는 지난해 2월 해당 기술을 키트루다 SC에 독점 사용하도록 기존 계약 내용을 변경했으며, 추가 계약금 2000만 달러와 마일스톤 4억 3200만 달러가 더해져 4억 5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앞선 계약 규모를 합치면 총 6조원에 달한다.

다이이찌 산쿄 또한 SC 제형 항암제 개발 확대 계획을 밝혀 알테오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이찌 산쿄와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ALT-B4의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SC' 개발에 나섰다. 계약 규모는 4197억원이다.

다이이지 산쿄는 JPMHC에서 부작용과 유효성 개선을 위한 SC 치료제 개발 계획과 함께 향후 엔허투 외 추가로 SC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직접 투여 가능성도 최초로 언급했다.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 7000만 달러(3조 7781억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엔허투 SC 제형이 출시될 경우 알테오젠이 받게될 구체적인 로열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5% 이상으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은 두 제약사 외에도 산도즈와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도즈가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SC에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 바이오시밀러 한 제품에 대한 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가, 지난해 7월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앞서 단일 품목에만 적용 가능했던 계약 내용을 다수의 파이프라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재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이 받게될 로열티는 1조 규모로 관측된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과 여러 건의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은 올해부터 마일스톤 수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머크의 키트루다 SC 허가 신청과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 로열티 수령에 이어 앞서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사노피가 올 초 '듀피젠트'의 지속형 SC 제형 개발 임상 1상에 진입하며 마일스톤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알테오젠은 지난해 상반기 기술이전 계약금 등의 유입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실적 또한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을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알테오젠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매출 841억원 영입이익 149억원으로 추정했다. 2025년부터는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2025년 매출 성장은 키트루다 SC의 FDA 시판 허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FDA 품목허가 획득에 따른 마일스톤이 2025년에 수령된다면 2026년부터는 키트루다SC의 로열티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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