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금값 급등 배경엔 월가의 '절규', 트럼프발 분노의 매수

기사입력 : 2025년02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9일 09:00

선물 프리미엄 코로나19 이후 최대, 왜?
'기능부전'에 빠진 차익거래 매커니즘
런던현물 매수, 뉴욕선물 매도 역동작
보편적 관세 우려 확산에 급박한 청산
인도 물량 확보? 재고가 없다 '발동동'

이 기사는 2월 7일 오후 4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의 금 선물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을 둘러싸고 월가 은행 사이에서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형 포지션 청산이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이른바 '보편적 관세' 목록에 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차익거래로 인기를 누린 '저가의 런던 현물 매수, 고가의 뉴욕 선물 매도' 포지션이 꼬이게 된 게 원인이다.

1. '패닉 바잉'

최근 은행들의 대형 포지션 청산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올해 런던의 현물시세와 뉴욕 선물가격의 스프레드(차이)가 대폭 확대되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선물과 런던금시장협회(LBMA) 현물의 가격 스프레드가 지난달 온스당 40달러대를 기록하더니 이달 들어 50달러대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의 70달러대 이후 최대폭인 한편 확대 속도는 당시보다 2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런던 현물 대비로 보면 뉴욕 선물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거다.

통상 양자의 스프레드는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반복하지만 추세적으로 봤을 땐 뉴욕 선물시세에 프리미엄이 붙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선물 거래 자체가 실물 인수도 없이 차익 결제가 가능해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거래도 활발해서다. 그렇다해도 차익거래 유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스프레드는, 즉 뉴욕 선물시세의 프리미엄은 과거 5달러 미만에서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처럼 뉴욕 선물시세의 프리미엄이 수십달러대에서 형성되고 나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런던 현물 매수, 뉴욕 선물 매도'라는 차익거래의 메커니즘이 '기능부전'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다. 차익거래 메커니즘에서 선물 매도라는 한 축이 '패닉 바잉'으로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관련 차익거래로 쏠쏠한 수익을 챙겨왔던 월가 은행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2. 발단은 트럼프

런던의 현물시장에서 금을 사고 미국으로 들여와 높은 가격에 파는 기법은 최근 수년 동안 월가 은행들의 쏠쏠한 수입원이었다. 정확하게는 현물 매수와 동시에 시세 프리미엄이 붙은 뉴욕 선물을 매도해 가격 차익을 확정한 뒤 현물을 인도하는 거다. 이런 거래가 최근 수년 더 쏠쏠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 선물시세의 프리미엄이 추세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더 많이 이문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뉴욕에서 선물계약을 인도하려면 COMEX가 인정하는 규격의 금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400온스의 금괴를, 뉴욕에서는 100온스 금괴나 1kg 금괴 3개(1kg×3개)를 거래 단위로 사용한다. 종전에는 이런 규격 차이를 스위스의 정련소에서 해결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련소가 폐쇄되고 항공 운송이 중단되면서 뉴욕 선물시세의 프리미엄은 가파르게 확대됐다. 과거에 프리미엄이 5달러 미만에서 형성됐다는 얘기는 코로나19 전을 말한다.

쏠쏠한 차익을 누리던 월가 은행들에 비상등이 켜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적 관세 품목에 금을 비롯한 귀금속류가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국가를 불문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는 아직 명확한 일정이 발표(현재 영향 평가 중, 캐피털이코노믹스 4월 시행 전망)되지 않았지만 시행되면 은행들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차익은커녕 관세로 인해 대형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3. 현물이 없다

보편적 관세의 실행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서둘러 런던에 있는 금을 미국으로 송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작년 11월 대선 직후부터 인출 움직임이 전개됐고 최근 그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현재 런던에서는 현물 재고가 빠르게 줄어 금을 인출하려면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마음이 조급해진 차익거래 은행들의 수요는 물론,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서 비싸게 팔고자하는 투기성 선점 수요까지 달라붙은 까닭이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