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뉴욕 주간 프리뷰] '노 세븐' 현상 심화, 관세 충격 주시①

기사입력 : 2025년02월03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2월03일 15:33

딥시크 쇼크 속 'M7 기피심리' 심화
4주 만에 순유입, 보수적 태도 우위

이 기사는 2월 3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시세가 저비용과 고성능을 동시에 갖춘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등장으로 거칠게 요동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M7'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세워 AI 시장을 주도해 온 M7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셈이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험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1. 지난주

지난주 미국 주가지수는 AI 관련주의 급락세 속에서 대체로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대형 기술주가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한 주 1.6%와 1% 하락했다. 딥시크발 '리스크 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진 게 그 배경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올랐다. 다우지수는 AI 관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대형주 비중이 높다.

업종별 주간 성과를 보면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완연하다. S&P500 업종별 상장지수펀드(ETF) 기준으로 통신과 헬스케어, 필수소비 업종이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다. 통신이 2% 올랐고 헬스케어는 1.8% 상승했다. 필수소비는 1.4% 뛰었다. 성과 하위는 각각 3.6%, 4% 떨어진 기술과 에너지다. 에너지 업종의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의한 정제 비용 증가 우려와 원유 시세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식펀드에는 4주 만에 투자금이 순유입됐지만 대형주보다는 소형주를 찾는 수요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소형주 매출 대부분은 미국에서 발생하고 수출 비중은 작은 편이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파를 회피하려는 수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LSEG리퍼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 순유입 규모는 11억3000만달러인 반면 소형주는 15억1000만달러로 파악됐다.

2. '노 세븐'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엔비디아·테슬라를 뜻하는 M7 종목의 회피 현상이 뚜렷하다. 당장은 AI를 활용하는 쪽으로 분류되는 애플이나 테슬라는 대형 기술주 매도세에서 비교적 비껴가 있지만 AI 인프라와 관련된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에 대해서는 투자심리가 보수적으로 기운 것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애플과 테슬라가 기피처 범주에서 함께 언급되는 것은 딥시크 충격파를 시발점으로 한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7 주식은 지난해 평균 63%나 올랐으나 올해는 1%가량 하락세다. S&P500 구성 종목에서 7개를 뺀 나머지 493개 종목이 4.4% 상승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포트폴리오에서 M7 집중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예로 S&P500 구성 기업에서 M7을 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인 '디파이언스 대형주 M7 제외 ETF(XMAG)'에는 투자금이 꾸준히 순유입을 기록 중이고 S&P500에서 기술주를 제외한 '프로셰어스S&P500기술주 제외 ETF(SPXT)'는 지난 10년 동안 자금 유입이 미미했다가 작년에만 운용자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투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초부터 일찍이 AI 관련 대형주 비중을 축소해 왔던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축소는 더 가팔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간의 프라임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자사 고객사인 헤지펀드들의 AI TMT주식에 대한 롱/숏 비율은 지난주 대폭 하락해 약 3.6으로 떨어졌는데 관련 수준이 한 달여 전 5 정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AI TMT 주식은 AI와 관련된 기술, 미디어, 통신을 가리킨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