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트럼프 2기 출범] 美 '규제 완화' 기조에…공정위 플랫폼법 제동 위기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16:11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16:11

공정위, '사후 추정제' 포함된 법 개정안 추진
개정안에 구글·애플·메타·아마존 등 포함 가닥
무역수장·FTC 위원장도 모두 '규제 완화론자'
"앞으로 명시적·묵시적 무역 압박 심화할 것"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며 한국의 플랫폼 규제도 위기를 맞았다.

작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플랫폼을 규제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애플·메타·아마존 등 미국 기업도 대상이 된다. 강한 자국 우선주의와 규제 반대론자들이 모인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련 규제를 반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 '사후 추정' 포함된 공정거래법 개정안…구글·애플 등도 대상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동시에 다수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행위) 제한 ▲최혜 대우 요구 금지 등 내용이 담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징금 상한도 기존 관련 매출액의 6%에서 8%로 상향한다.

지난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 중 하나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 제정을 앞세웠지만, 대신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선회했다.

기존에는 시장 영향력이 압도적인 플랫폼을 미리 지정해 법 위반 시 빠르게 제재하는 '사전 지정제'에서 '사후 추정제'로 완화됐다.

사후 추정제에 해당하는 플랫폼은 ▲1개 회사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이용자수가 1000만명 이상인 경우 ▲3개 이하 회사 시장 점유율이 85% 이상·각 사별 이용자 수가 2000만명 이상인 경우다. 이때 연간 매출액 4조원 이하 플랫폼, 개별 점유율 20% 미만인 플랫폼은 제외된다.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공정거래법 개정 후 사후 추정제 대상이 되는 플랫폼은 기업은 카카오, 네이버 등 10개 미만이다.

공정거래법 개정 시 외국 기업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도 적용될 수 있다.

발표 당시 신동열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과거에도 구글, 애플 등을 제재하며 매출액 자료 등을 받아 조사해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이번에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미 무역 수장에 '규제 반대론자' 지명…"한국 플랫폼법, 무역 대립 고조시킬 것"

문제는 규제 반대 또는 완화론자가 대부분인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특히 '플랫폼 규제 완화론자'로 잘 알려진 제이미슨 그리어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되며 이런 우려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리어 대표 지명자는 작년 한국 공정위가 추진했던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가칭)에 대해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칼럼을 통해 그는 "한국의 플랫폼법은 중대한 분쟁을 일으키고 무역 대립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변호사. [사진=킹앤스팔딩 홈페이지]

미국의 공정위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규제 완화론자'인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이 발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랫폼 규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으나, 취임식 당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가족 바로 뒤 자리하는 등 사실상 규제 완화에 대한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트럼프 행정부는 프랑스에 대한 무역 보복을 단행하기도 했다. 프랑스가 구글 등 외국 기업이 자국에서 번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의결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프랑스산 와인 등에 최고 100% 관세를 물렸다.

이런 무역 보복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묵시적으로 일어났다면, 앞으로는 공공연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마디로 한국 플랫폼법에 따라 미국 기업이 규제받는 경우 미국 정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라며 "예전에는 주권 침해 문제 등이 있어 무역 보복 등 명시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쉽지 않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는 국가 안보 등을 앞세워 더욱 명시적인 정치적 압박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설명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