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사전청약 당첨 취소 피해자, 구제는 됐지만…본청약시기·분양가 상승은 불가피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11:20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11:20

같은 시기 사전청약 단지보다 3년 이상 늦게 30% 높은 분양가에 집 구해야
분양 아파트 받았지만 '뉴스테이' 입주해야... 타단지 변경도 안돼
인천 가정만 공공분양…타 단지는 민간 분양 원칙 고수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해 분양가 상승과 함께 잇따라 벌어졌던 민간 아파트 사전청약 당첨 취소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어느 정도 당첨취소자들의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후속 사업 단지의 당첨권 계승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후속 사업이 2~3년 늦어질 수도 있는데다 그동안 발생하는 분양가 상승에 따라 기존 당첨물량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 받게 된다. 일부 단지는 임대단지로 지을 예정이라 분양 아파트에 청약했던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전청약 피해자들은 해당 부지에 짓는 후속 사업에만 당첨권이 계승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한 피해지원 방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이라고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인천 가정지구 단지를 제외하고는 공공분양 계획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민간 사전청약 당첨취소피해자 지원 방안에도 불구하고 사전청약 당첨 취소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아파트 입주시기 연장과 그동안 분양가 상승분을 모두 감수해야하는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사전청약 취소피해자 지원방안은 원론적으로 같은 부지 후속 사업에서의 당첨권 계승이란 큰 틀로 구성됐다. 즉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는 공공택지 주택 청약을 감안할 때 또다시 청약 당첨이 어려울 것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차기 사업장에선 청약 경쟁없이 당첨권을 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들 피해자들은 사전청약 당시 예상했던 분양가는 물론 조기 입주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사전청약이 이뤄진 공공택지내 민간 아파트 사업장은 7개 지구 45개 단지다. 이 가운데 사전청약에 이어 본청약까지 마친 단지는 20곳으로 5011명의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청약을 받았다. 또 18곳은 아직 사전청약 취소 없이 본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7개 단지가 지난해 사업을 포기하고 사전청약 당첨을 취소했다. 

파주운정신도시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당첨자 지위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이들 7개 단지는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 우미 린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BL ▲화성 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BL 리젠시빌란트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BL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4BL ▲영종하늘도시 A41BL 한신더휴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 A16BL이다. 

이들 단지는 2022년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며 모두 1800명이 사전청약에 당첨된 가운데 713명이 아직까지 당첨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해 그동안 국토부와의 꾸준한 협의를 가졌고 그 결과 이번 지원방안이 나왔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청약 당첨 피해자들에 대해 동일한 아파트, 동일한 브랜드, 사전에 알고있던 입주일자를 지켜줄 수 없다는 점에서 당첨권 계승을 그동안 국토부도 반대해왔다"며 "하지만 이들 피해자분들과의 협의 끝에 이렇게라도 당첨자 지위를 되찾고 싶다는 의사를 반영하게 됐으며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전청약이 취소된 7개 단지 가운데 사업자가 위약금까지 내고 물러난 단지는 모두 6곳이다. 밍약 부북지구(제일풍경채)는 사전청약당첨자가 모두 포기해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 또 영종국제도시 A16BL의 경우 기존 사업자였던 제일건설이 분양단지 대신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건립한다는 사업계획을 LH에 신고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번 지원 방안에서 7개 단지 가운데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사업은 중단키로 하고 나머지 6개 단지에 대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278명이 사전청약에 당첨됐지만 지금은 46명만 남은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우미 린)은 LH가 공공분양으로 건립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 가정의 경우 재매각을 하더라도 쉽게 팔릴 것 같지 않아 공공분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영종국제도시 A16BL은 제일건설의 요구대로 공공지원 민간임대단지를 허가해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만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을 갖도록 했다.

[자료=국토부]

나머지 4개 단지에 대해서는 조속히 토지 재매각을 진행해 차기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빠른 토지 매각을 위해 입찰가를 낮춘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 이들 공동주택용지의 공급계획이 체결된 시기는  2021~2022년으로 당시는 집값 급등 여파로 토지공급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게 국토부의 이야기다. 현 시세를 감안해 다시 감정평가를 하면 토지 공급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 감정평가를 다시하면 토지 공급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에서도 지난 번보다 낮은 가격에 토지를 살 수 있는 만큼 빠른 토지 매각과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 취소자들의 일부 피해는 불가피하다. 우선 공동주택용지를 재매각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주택공급계획을 확정하기까지는 빨라도 최소 1년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렇게 되면 피해자들의 입주는 당초 사전청약 당첨시 예상했던 시기보다 3년 이상 늦어진다. 

또 그동안 발생하는 분양가 인상폭이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실제 지난해 사전청약을 취소한 7개 단지 사업자는 모두 분양원가 상승에 따라 사전청약시 발표했던 사업계획으로는 손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이유를 들며 사업을 포기했다. 실제 지난해 본청약을 마친 민간 아파트 사업장의 경우 확정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분양가보다 20~30% 가량 높아진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라도 민간 공급물량인데다 이미 분양가 상한액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전청약 당첨 취소자들은 2022년 사전청약시 제시된 분양가보다 최소 50% 이상 오른 가격에 분양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은 같은 시기에 사전청약한 다른 20개 단지 당첨자들보다 3년 이상 늦게 입주하면서 20~30%이상 높은 가격을 내고 아파트를 가질 수밖에 없게된 것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피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제도에 따른 사전청약을 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지만 민간 공급물량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더욱 사전청약당첨취소 피해자들도 이러한 일정 부분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감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같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당첨권 계승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피해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첨권 계승을 요청했기 때문에 이번 지원방안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LH의 공공분양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공동주택용지는 민간아파트 공급 단지로 지정된 만큼 이를 바꿀 명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인천가정지구처럼 재매각이 쉽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LH 공공분양을 고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우미 린)은 사전청약당첨자의 대부분인 84%가 청약을 포기했다. 이는 전원이 사전청약 당첨을 포기한 밀양 부북지구 다음으로 높은 취소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 토지 재매각이 어려우면 LH가 공공분양을 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토지 재매각 유찰 횟수와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야 공공분양을 결정할 지에 대한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