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스타트업에 자금 집중...핀테크·소매 감소세 지속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스타트업 회사들이 첫 자금 조달부터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평균 7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스타트업 평가회사 CB인사이츠가 2024년에 주식을 상장한 스타트업이 IPO까지 걸린 기간을 조사한 결과 중앙값이 7년 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스타트업의 IPO 건수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355건이었다. 미국만 보면 2024년 IPO 건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71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CB인사이츠는 "2022년 이후 미국 등에서의 금리 상승으로 리스크가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고 있다"며 "상장까지의 기간은 2022년과 비교해 2년 길어졌으며, 상장을 연기하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됐다. 2024년 전체 자금 조달액은 4.5% 증가한 2746억 달러(약 395조6000억 원)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한편 자금 조달 건수는 18.5% 감소한 2만6961건으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확실하게 IPO가 예상되는 유력 스타트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CB인사이츠는 설명했다.
자금 조달액 상위 5건(동일 기업 포함) 중 4건은 미국 데이터브릭스와 오픈AI 등 AI 개발 관련 회사들이 차지했다.
전체 조달액 중 37%가 AI 관련 분야에서 나왔으며,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AI 관련 자금 조달액은 10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2021년 당시 AI보다 자금이 몰렸던 핀테크나 소매 분야는 감소세가 계속되며 부진이 두드러졌다.
나스닥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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