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영장 발부되자 담장 넘어 난입…기물 파손
"법치주의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용납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천 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분쟁과 그 시시비비는 헌법이 정한 사법절차에 따라 이뤄져야만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2025.01.19 choipix16@newspim.com |
이어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법원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청사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일부는 이날 오전 2시5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들어와 법원 유리창과 벽면을 파손하고 진입을 막는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46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