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개혁](11) 일하는 국회 되려면…여야 "상시회 채택·국정감사 유지"

기사입력 : 2025년01월14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08:22

野, 상시회 비율 압도적...與, 임시회 지지
국정감사 폐지율도 유의미..."비효율 때문"

2025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변혁을 요구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 정치는 적대하고 증오하고 대립한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 대통령은 탄핵 심판의 대상이 됐다. 극단으로만 치닫는 정치 환경에서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 못 하는 이는 없지만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은 늘 파행과 결렬이라는 늪에 빠졌다. 뉴스핌은 설문조사를 통해 22대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성을 청취, 여야가 공감할 만한 정치개혁의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이 거론된다. 그중 상시 국회 회기제 도입과 국정감사 폐지 여부에 집중해 22대 국회의원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국회는 회기제로 운영된다. 일정 기간을 정해 개회하며, 그 기간을 '회기'라고 한다. 회기 동안에는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나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안건 등을 심사한다.

[글싣는 순서] - 2025 신년기획 '정치개혁'

1. 대한민국, 대변혁 변곡점에 서다
2. 개혁과제는…與 "선거제" vs 野 "검찰개혁"
3. 여야 "대통령제 중임제 개헌" 한목소리
4. 이원집정부제는 '글쎄'…대통령 권력 분산엔 '찬성'
5. 선거제도 개혁 어떻게…여 "병립형" vs 야 "준연동형"
6. 바람직한 공천제도…여야 "중앙공천 유지, 투명·공정성 강화"
7. 현실정치에 적합한 정당제는…여야 "3~4개 다당제가 적절"
8. 양원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여야 모두 '단원제' 선호
9. 선거연령 하향 부정적..."현행 만18세가 적합"
10. 필리버스터에 대한 의견은…"강화해야" vs "대체 방식 찾아야"
11. 일하는 국회 되려면…여야 "상시회 채택·국정감사 유지"
12. "특권 폐지·정당개혁·책임정치 필요…제도보다는 사람"
13. "대통령제 폐해에 공감대…중임제·비례대표 확대 의견"
14. 정대철 헌정회장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분권형으로 바꿔야"
15. 황우여 "국회 협치 가장 중요…4년 중임제, 근본 해결책 아냐"
16. 김두관 "대통령-총리, 공동 책임 국가 경영하는 게 낫다"
17(끝). '87체제 붕괴'에 공감대 확인…시기·방법 두고 숙의 필요

회기는 '정기회'와 '임시회'로 구분된다. 정기회는 매년 9월 1일에 열린다. 그날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그 다음날이 해당된다. 정기회는 100일로 정해져 있다. 주로 정기회 기간 동안 정부의 다음 연도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법안과 안건을 처리하며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등을 실시한다.

헌법에 임시회 집회 요건은 대통령 또는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 시,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국정조사 요구 시로 적혀 있다. 편의상 임시회 일정은 대개 여야 합의로 진행된다. 원내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지도부가 만나 임시회 날짜 등을 조율하는 식이다.

임시회 기간에도 역시 본회의나 상임위를 열어 법안 및 안건 등을 처리하는 활동을 한다.

이렇듯 정기회, 임시회로 구분하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시 국회'를 도입하자는 의견에 현직 국회의원들은 어떤 반응일까. 상시 국회란 영국처럼 1년 내외의 회기 동안 매주 각 요일별로 정해진 시간에 본회의가 개최되는 방식을 뜻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상시회 도입을 요구하는 비율이 임시회 유지보다 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67.9%, 조국혁신당 71.4%, 진보당 100%, 개혁신당 10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만 예외적으로 53.1%가 임시회를 더 지지했다.

국정감사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까. 국정감사는 상임위원회별 피감 기관의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말한다. 대개 1년에 한 번 약 한 달 동안을 기간으로 정한다. 입법 활동과 예산 심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 등을 얻어 국정에 대해 견제하는 기능을 한다.

현역 의원들은 국정감사제를 유지하자는 쪽을 택했다. 국민의힘 61.3%, 민주당 54.7%, 조국혁신당 57.1%로 나타났다.

다만 국정감사를 폐지하자는 입장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38.7%, 민주당 43.4%, 조국혁신당 42.9%, 진보당 100%, 개혁신당 100%다.

국정감사 폐지 비율이 높게 나타난 데는 국정감사의 '비효율'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직 국회의원의 보좌관은 뉴스핌과 만나 "국감을 하지 않아도 상임위 단위에서 현안 질의를 하는 게 곧 국감"이라며 "상임위를 통해 상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에서 현안 질의를 하는 것이 곧 국정감사여서 별도의 기간이 오히려 비효율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회 상임위 권능은 이미 막강하다. 장관을 부르고, 필요하면 증인도 부르고, 그런 건 언제든 할 수 있다"며 "작년에 과방위, 법사위가 청문회를 열어서 사례를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월에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는데, 국감이 끝난 뒤에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며 "국감하느라 두 달 동안 못 보다가 그제야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야당에서 특히 상시회가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여당과 협의할 필요 없이 언제든지 열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유지 비율이 높게 나온 데 대해서는 "4, 5선에서 특히 더 높게 나왔는데, 이유는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에 대한 고유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