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개혁](4) "이원집정부제는 '글쎄'...대통령 권력 분산엔 '찬성'"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08:24

국민의힘 67.7%·민주 44%가 현 대통령제 보완 선호
국민의힘 "대통령 권한 축소 시 더 큰 혼란 우려" 의견도
민주 "국회가 국무총리 추천권 가져와야"

2025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변혁을 요구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 정치는 적대하고 증오하고 대립한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 대통령은 탄핵 심판의 대상이 됐다. 극단으로만 치닫는 정치 환경에서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 못 하는 이는 없지만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은 늘 파행과 결렬이라는 늪에 빠졌다. 뉴스핌은 설문조사를 통해 22대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성을 청취, 여야가 공감할 만한 정치개혁의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한국에서 이원집정부제는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의 대안으로 고려됐다.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제도로 '분권형 대통령제'로 불리는 등 권력 분산이라는 제도적 특징을 갖고 있다. 비상시에는 대통령이 행정권을 전적으로 행사하지만 평상시에는 총리가 행정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외교·국방 등의 권한만 지닌다.

특히 프랑스 등과 같이 대통령과 총리가 균등하고 대치되는 권력을 서로 나눠 가지는 이원집정부제는 소속 정당과 정파가 다른 대통령과 총리가 동시에 국정을 나눠 운영하는 '동거 정부' 형태를 띤다. 이를 통해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발전, 좀 더 민주적인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싣는 순서] - 2025 신년기획 '정치개혁'

1. 대한민국, 대변혁 변곡점에 서다
2. 개혁과제는…與 "선거제" vs 野 "검찰개혁"
3. 여야 "대통령제 중임제 개헌" 한목소리
4. 이원집정부제는 '글쎄'…대통령 권력 분산엔 '찬성'
5. 선거제도 개혁 어떻게…여 "병립형" vs 야 "준연동형"
6. 바람직한 공천제도…여야 "중앙공천 유지, 투명·공정성 강화"
7. 현실정치에 적합한 정당제는…여야 "3~4개 다당제가 적절"
8. 양원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여야 모두 '단원제' 선호
9. 선거연령 하향 부정적..."현행 만18세가 적합"
10. 필리버스터에 대한 의견은…"강화해야" vs "대체 방식 찾아야"
11. 일하는 국회 되려면…여야 "상시회 채택·국정감사 유지"
12. "특권 폐지·정당개혁·책임정치 필요…제도보다는 사람"
13. "대통령제 폐해에 공감대…중임제·비례대표 확대 의견"
14. 정대철 헌정회장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분권형으로 바꿔야"
15. 황우여 "국회 협치 가장 중요…4년 중임제, 근본 해결책 아냐"
16. 김두관 "대통령-총리, 공동 책임 국가 경영하는 게 낫다"
17(끝). '87체제 붕괴'에 공감대 확인…시기·방법 두고 숙의 필요

다만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과 총리라는 두 국가기관의 마찰을 항시적으로 안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권력 분산'이라는 제도적 목적이 권력의 갈등과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개헌과 민주주의' 이준한 참고)

한국에서도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가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4년 중임제와 이원집정부제, 양원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 뉴스핌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22대 국회의원들은 이원집정부제의 도입보다 현행 대통령제도를 유지하되 대통령 권한을 분산시키는 방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은 이원집정부제의 대표 격인 프랑스 대통령제를 예로 들어 '대통령의 권한을 국무총리에게 일부 이양시키는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위해 세 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답변은 ▲프랑스 대통령제 방식으로 의회의 과반수를 가진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는 방법. 이때 대통령이 국회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회해산권을 대통령에게 줌(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프랑스 대통령제 방식으로 의회의 과반수를 가진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지만 대통령의 권력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해산권을 대통령에게 부여하지 않음(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않음) ▲우리나라 현 대통령제를 유지하면서 총리에게 장관임명권을 주고 책임장관제로 유지하기 위한 부분 헌법개정(현 대통령제 유지-부분 헌법개정) ▲기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67.7%가 현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부분적인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뒤이어 ▲기타 16.1%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12.9%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않음 3.2%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현 대통령제 유지-부분 헌법개정 44% ▲기타 22%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20%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않음 1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기타가 각각 40%였고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않음 20% ▲현 대통령제 유지-부분 헌법개정 0%였다.

앞서 대통령제 개헌 방향을 묻는 말에서도 의원들 가운데 이원집정부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국민의힘 6.1% ▲민주당 3.7% ▲조국혁신당 20%)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정치개혁](3) 여야 "대통령제 중임제 개헌"...한목소리 참고)

모든 선수에서 현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총리 권한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초선 37.8% ▲재선 54.2% ▲3선 50% ▲4선 50% ▲5선 이상 75% 등으로 선수가 높을수록 현행 대통령제를 보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구 의원들은 52.6%가 현 대통령제를 보완하는 방법이 가장 낫다고 봤고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와 ▲기타 방법이 각각 17.9%로 나타났다.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않음은 11.5%로 가장 낮았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기타 방법(54.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와 ▲현 대통령제 유지-부분 헌법개정이 18.2%로 같았고, ▲프랑스식 대통령제-국회해산권 부여 않음이 9.1%로 나왔다. 기타 의견을 낸 조국혁신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은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을 주되 국회에는 내각 불신임권을 부여해 상호 견제가 가능토록 개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기타 의견을 낸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의원은 "대통령 권한 축소에 반대한다. 더 큰 혼란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의원은 "이원집정부제 자체가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통치제도"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리 추천을 국회가 2배수로 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인을 총리로 임명할 것. 임명된 총리에게 장관 임명권을 주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주장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의원은 "국무총리 외에 4명의 부총리를 둬야 한다. 이들 5명을 국회가 추천해 내각을 지휘하는 '총리위원회' 방식이 적합하다"고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하되 대통령 권한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현 체제를 유지하되 정부 입법 폐지 및 거부권에 대한 요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총리 권한을 확대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총리가 다수당에서 나올 경우 분점 정부(여소야대)가 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지형에서 분점 정부가 형성되는 것은 정치를 더욱 극단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통령이 아닌 총리에게 장관임명권을 주는 것 역시 대한민국 정치 문화에 맞지 않다. 제도 개선도 좋지만 정치 문화 쇄신이 우선"이라고 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교수는 "여야 모두 권력 분산의 측면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강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총리 권한을 강화하는 등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