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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플랜트 수주 12.7% 늘어난 341억달러…2년 연속 300억달러 돌파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6:00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 기록
중동지역 수주액 전체 46% 차지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10% 이상 증가하면서 2년 연속 300억달러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지난해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플랜트를 수주한 금액이 총 340.7억달러(약 50조원)라고 7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총 수주액인 302.3억달러 대비 12.7% 증가한 것이며, 지난 2015년 364.7억달러 이후 9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 중동지역 수주 '효자'…동유럽·동남아까지 다변화

이번 성과에는 우리 기업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중동 지역에서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수주액 340.7억달러 중 155.2억달러(약 46%)가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이다. 2022년 11월 이후 중동 국가와의 고위급 경제 외교 성과가 대형 프로젝트들의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73억달러)은 우리 기업이 수주한 역대 해외 프로젝트 중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191억달러),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초대형 계약에 해당한다.

또한 작년 11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카타르Facility E 담수 복합 발전소(28.4억달러)는 국내 컨소시엄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국내 기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로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각 6% 지분(3900만달러)을 투자했으며, 삼성물산이 28.4억달러 규모의 EPC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국산 기자재 및 시공사가 동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기업은 동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중동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플랜트 진출 시장이 한층 다변화됐다"고 분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5.01.07 dream@newspim.com

◆ 현대엔지니어링·삼성E&A 등 대형 프로젝트 줄줄이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의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16.8억달러, '24.10월) 수주 등 동유럽 지역에서만 총 47.1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유럽에서의 수주 금액은 2023년 대비 250.6% 증가한 65.8억달러를 기록했다.

삼성E&A의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SAF, 지속가능항공유) 정유시설(9.5억달러, '24.12월) 수주 등에 힘입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2023년 대비 79.1% 증가한 33.9억달러를 수주했다.

플랜트는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 산업으로,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사업 수주에 따른 전후방 효과가 큰 분야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5.01.07 dream@newspim.com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안덕근 장관이 주재한 제3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를 33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지역별·분야별 맞춤형 지원,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이 포함된 플랜트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 2월 국내 플랜트 EPC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건의 사항을 듣고 민관이 함께 향후 수주 전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난해 2월과 7월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등 범부처 회의체에서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기반을 확대해 왔다.

또한 반기별로 해외 공관을 통해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현황을 파악하여 고위급 회담 계기 발주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해외 플랜트 진출 확대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생산설비 수출의 경우에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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