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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영화 결산] 개성 뚜렷한 장르물 강세…파묘·범죄도시4 천만 흥행

기사입력 : 2024년12월30일 16:58

최종수정 : 2024년12월30일 16:5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년 한국 영화계에선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코로나 이후 2년째, 회복세를 기대했던 업계의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핸섬가이즈' '파일럿' '탈주' 등 개성 강한 장르물들이 사랑받으며 중예산 영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영화 '파묘'가 개봉 10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파묘'의 흥행 기록은 2022년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와 유사한 속도이자 14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4일 빠른 속도다.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파묘' 영상이 표출되고 있다. 2024.03.02 leehs@newspim.com

연초 라미란 주연의 '시민덕희'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쾌조의 출발을 한 쇼박스의 영화 '파묘'가 1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당초 330만 관객이 BEP로 책정됐던 이 작품은 무속과 오컬트 장르의 결합, 항일 코드까지 더해지며 전 세대의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2.20 jyyang@newspim.com

'파묘'의 흥행은 지난해 '서울의 봄' 이후 두 번째 1000만 돌파 영화로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의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출연한 배우 김고은, 이도현의 'MZ무당' 케미스트리와 최민식의 신들린 연기력도 오래도록 회자됐다. '오컬트 장인'으로 불리는 장재현 감독이 소재를 고르고 서사를 구성한 방식, 곳곳에 숨겨둔 이스터에그도 N차 관람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개봉 22일째인 영화 '범죄도시4'가 15일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시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영화 '범죄도시4'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2024.05.15 leehs@newspim.com

5월 가정의 달 연휴에 앞서 4월 말 개봉했던 '범죄도시4'가 '파묘'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총 1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마동석이 출연하는 범죄액션 장르영화로 1편부터 4편까지 연이어 사랑받은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현재 7편까지 후속편을 예정하고 있어 다음 시리즈의 흥행여부에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인다.

영화 '파일럿'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8월 개봉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파일럿'도 BEP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으로 주목받았다. 총 471만 관객이 관람한 이 영화는 조정석이 여장을 한 채 등장해 항공사 여자 기장으로 위장취업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코믹하고 유쾌한 상황들을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자연스레 직장 내 여성 차별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건드리는 방식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화 '베테랑2'의 한 장면 [사진=CJ ENM]

추석 연휴에 개봉한 '베테랑2'도 호성적을 보이며 다음 시리즈 제작 여부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황정민 주연, 정해인이 악역을 맡아 열연한 이 작품은 사적 단죄와 사이버렉카, 학교폭력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담아내려 시도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BEP를 한참 상회하는 752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류승완 감독의 문제의식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의 한 장면 [사진=NEW] 2024.06.11 jyyang@newspim.com

여름 대목이나 명절 연휴가 아닌, 비수기에 개봉해 깜짝 흥행을 기록한 작품도 있었다. NEW 배급작 '핸섬가이즈'는 B급 코미디와 오컬트, 슬래셔 무비가 결합된 완전히 새로운 장르 영화로 관객들의 새로운 취향 영역을 개척했다. 주연을 맡은 이성민, 이희준은 전혀 핸섬하지 않은 험악한 외모로 '핸섬한' 내면을 지닌 이들로서 궁지에 처한 이들을 돕는다. 끊임없이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는 동안, 관객들은 깔깔 웃으며 완전히 새로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18 jyyang@newspim.com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탈주' 역시 확고한 장르성으로 256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롱런한 케이스다. 희망이 없는 세상을 떠나 월남을 꿈꾸는 북한 병사와 그 앞을 막아서는 간부의 이야기를 그리는 가운데,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말아주는 브로맨스도 맛볼 수 있다. 꿈과 희망을 접어둔 채 현실에 타협한 북한군 간부와 그를 뒤로하고 탈주하는 병사에게서 '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해 몸부림치는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하얼빈'의 한 장면 [사진=CJ ENM]

이밖에 12월 초 개봉한 '소방관' 역시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재난 영화이자,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순항 중이다. 연말 개봉한 CJ ENM의 '하얼빈'도 개봉 1주일이 채 안됐지만 238만 관객이 관람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이후 코로나 여파를 걷어내고 회복세를 이어가려던 극장가는 불황의 타격으로 좀처럼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극장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들면서 내년까지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년 이민호, 안효섭 주연의 '전지적 독자 시점',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등 기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레코닝 PART2' '아바타3' 등 블록버스터 외화 상영도 예정돼있다. 과연 어떤 작품을 계기로 2025년 극장가가 안정적인 월 100만 관객 스코어를 되찾을 실마리를 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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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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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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