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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롯데케미칼, 스페셜티 올인…"회사 운명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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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권자 신뢰 회복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 개선 속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롯데케미칼이 2조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의 조기 상환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당분간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스페셜티 제품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관련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출범과 롯데케미칼의 제품 개발이 맞물리면 당장 내년부터라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9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공모 회사채 모두에 대한 재무특약 조정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3개년 누적 평균 이자보상배율(EBITDA/이자비용)을 5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은 향후 법원인가를 거쳐 삭제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석유화학 업황이 약세를 보이자 롯데케미칼은 결국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게 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적자는 무려 66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이자보상배율은 4.3배를 기록하게 됐다.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다시 말해, 사채권자들이 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약이 적용된 14개 회사채 규모는 무려 2조450억원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조정에 나섰다. 이후 회사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받았다.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사채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은행권은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신용 보증을 섰다. 이전까지 롯데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 적은 없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시가 6조원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 것이 신용 회복에 핵심"이었다며 "그룹의 빠른 대처로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장 회사채를 갚지 않아도 되는 롯데케미칼은 이제 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사업이 전체 사업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난관에 부딪혀 사업 활로를 찾기 쉽지 않다. 여기에 중동에서도 추가 증설이 이뤄지고 있어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실적 개선이 시급한 롯데케미칼 입장에서는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임원 인사에서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롯데 화학군 총괄 대표도 맡았다.

또한 저효율 사업의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 중으로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 노력이 트럼프 2.0 시대와 맞물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 중국 정서인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되면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강경책으로 이란 원유 수출은 2018년 250만b/d에서 2020년 10~20만b/d로 급감했다"며 "바이든 정부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은 180만b/d까지 늘어났으나, 트럼프 2.0에서 이는 재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과거처럼 톤당 30달러 가량 저렴한 러시아 납사를 20% 이상 조달하면서 원가 조달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석화업계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석유화학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는 스페셜티에 달렸다"며 "특히 롯데케미칼은 그룹까지 연관돼 있어 부담이 될텐데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인다면 내년부터라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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