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시민홀서 축하 행사 진행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친애하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의 이름이 호명되던 순간 광주시청 시민홀에는 시민들의 함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광주시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시상식에 맞춰 지난 10일 밤 8시부터 11일 새벽 1시까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시민 축하행'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열려 강기정 광주시장, 서용규·채은지 광주시의회 부의장,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오월단체, 광주시 문학단체 회원,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시민 축하행사'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2024.12.11 hkl8123@newspim.com |
시민들은 시상식 중계를 감상하며 한강 작가에게 손편지를 작성하고 모노드라마와 재즈 공연 등을 즐겼다. 작성된 편지는 한강 작가에게 책으로 엮여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AI(인공지능)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동호'의 홀로그램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토론과 대화를 통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AI(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 동호. [사진=광주광역시] 2024.12.11 hkl8123@newspim.com |
강 시장은 "한강 작가는 인간의 극단적 잔혹함과 존엄성이 동시에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광주'라는 보통명사가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80년 광주에는 학살자 전두환, 주먹밥을 나누는 시민, 시민을 지킨 안병하 치안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4년 대한민국에는 국회를 짓밟는 윤석열 대통령이, 무장한 군인을 맨몸으로 끌어안는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 앞에 주저한 군인들이 있다"며 "과거의 광주는 현재의 광주를 돕고 있다. 작가님이 들려주신 '소년이 온다'의 동호 이야기 덕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청사 앞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스윙 시즌2', 메타버스 체험도 제공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서울대 교수는 본행사에 앞서 '사적 애도와 공적 애도-'소년이 온다'와 애도 문학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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