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의학정보] "너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대처방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

기온이 낮은 겨울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있다. "너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

많은 일반인은 입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 일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며, "체온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감염은 안면신경마비의 주원인이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20년 8만7179명, 2021년 9만1251명, 2022년 9만243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박정미 교수는 "낮은 기온은 면역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도 교란을 준다"며, "추운 곳에서는 얼굴 및 두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 부위의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안면신경마비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사진=강릉아산병원] 2024.11.25 onemoregive@newspim.com

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편측(한쪽 얼굴)에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상 쪽 얼굴만 움직일 수 있어, 얼굴이 전반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마부터 입까지 주름을 잡을 수 없고, 한쪽 입을 움직이기 어려워 양치를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마비된 쪽으로 침이나 음식물을 흘리기 쉽다.

또한, 마비가 온 쪽 얼굴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흐려 보일 수 있으며 고막에도 영향을 주어 소리가 울려 들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감염,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및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크게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질환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신경계(뇌 바깥의 신경경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뉜다.

이 중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전체의 약 80~90%를 차지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원인이 되는 뇌질환에 따라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귀 먹먹함, 귀 뒤 쪽의 통증, 미각 이상, 눈물 또는 침 분비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저절로 낫는다고 방치하면 영구적 장애 불러와

안면신경마비는 저절로 낫는 것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 골든타임을 벗어나면 후유증이 남아 영구 장애 확률이 높아진다.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로, 늦어도 3일 안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즉, 최대한 빨리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정미 교수는 "골든타임이 지난 환자의 약 30%는 완전 회복이 되지 못하고 후유증이 남게 된다"며, "골든타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영구 장애 확률을 절반인 약 15%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이것'부터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비가 온 쪽의 눈을 보호하는 일이다.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면 우리 눈의 표면인 각막이 공기에 계속 닿게 되어 노출성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각막을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안면신경마비 발생일로부터 약 1~2주간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마비된 얼굴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안면신경마비 진료는 어느 과?

안면신경은 해부학적으로 귀를 통과하여 얼굴에 다다르며, 안면신경마비의 대부분은 뇌질환과 무관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다.

중이염과 내이염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박정미 교수는 "대상포진 감염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경우 청력신경과 전정(균형)신경이 안면신경과 같이 손상될 수 있어, 이비인후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외에도 진주종성 중이염이나 안면신경종양으로 인한 압박의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비인후과는 안면신경마비의 정확한 진단과 초기 약물치료부터 시술과 수술, 타 진료과 협진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안면신경마비의 진단법

진단은 임상적 평가와 검사가 이루어진다.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얼굴 비대칭의 정도를 관찰하고 안면신경마비의 중증도와 말초성 또는 중추성 여부를 구분한다.

신경전도검사(ENoG), 근전도검사(EMG)를 이용해 안면신경마비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예후 판단과 수술적 치료 결정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MRI나 CT 등 영상학적 검사를 진행하여 안면신경과 주변 구조물들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데, 마비가 진행되고 있는 안면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의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빨리 스테로이드를 투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이 외에도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제, 비타민 B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약 1~2주간의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물리치료(안면재활치료)가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는 회복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좋다.

발생일로부터 약 4주 이내에 큰 호전이 없는 경우, 보톡스 주사치료가 도움이 된다. 박정미 교수는 "소량의 보톡스를 정상 쪽 얼굴 여러 군데 나누어 주사하게 된다"며, "이는 마비가 온 쪽 얼굴 근육의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안면신경 재생을 자극하며, 얼굴 비대칭을 개선해 미용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적 치료인 안면신경갑압술은 완전 마비에 가까운 중증 안면신경마비와 외상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에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도 안면신경마비가 회복되지 않거나 후유증이 남았을 경우, 안면재건 수술(근육 또는 신경 이식술) 또는 성형수술이 시행된다.

주저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보온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미리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혈관과 신경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 환자는 면역력 증강에 더욱 힘써야 한다.

만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는 환자도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를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며,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